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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카셴코는 막말 파문도 곧잘 일으켜왔다. 지난 3월 루카셴코 대통령은 한 스키 행사장에서 “한 명은 바르샤바에, 또 다른 한 명은 베를린에 살고 있는데 (나에게) 독재자라며 악을 쓰는 두 번째 사람의 얘기를 들었을 때 ‘게이가 되느니 독재자인 편이 낫지’라고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그의 발언은 언론에 크게 보도되었다. 여기서 두 사람은 벨라루스 정부에 대한 외교적 제재 조치를 앞장서 이끌고 있는 라도슬라브 시코르스키 폴란드 외무장관과 귀도 베스터벨레 독일 외무장관을 가리킨 것이다. 특히 두 번째로 언급된 귀도 베스터벨레 독일 외무장관은 동성애자임을 커밍아웃한 바 있는데, 루카셴코가 이를 공개적인 조롱거리로 만든 것이다.
루카셴코 대통령은 지난해에도 한 회담 자리에서 베스터벨레 외무장관에게 “정상적인 삶을 살 필요가 있다”라고 말한 바 있다. 그 뒤 국제사회의 비난 여론이 쏟아지자 그는 자신의 발언을 사과하면서도 “난 동성애자가 싫다”라며, 끝까지 베스터벨레 외무장관에게 막말을 했다. 한 나라의 대통령이라기에는 믿기 힘들 만큼 서툰 외교력을 보여준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