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성애자 커밍아웃 한인 중위 주방위군서 퇴역 권고 ‘논란’
“동성애자 권익위해 싸울 것”
입력일자:2009-05-09
자신이 동성연애자라고 밝힌 한인 육군 중위(본보 3월23일자 보도)가 미군으로부터 퇴역 권고 통보를 받아 논란이 되고 있다.
지난 2003년 웨스트포인트 미 육군사관학교를 졸업한 대니얼 최 중위(사진)는 아랍어를 전공했으며 소대장으로 이라크전에 참전했었다.
뉴욕주 방위군 1대대 보병 제 69연대 중위로 복무중이던 최 중위는 지난 3월 웨스트포인트 졸업생들로 구성된 동성애자 군인들의 권익신장을 위한 그룹 ‘나이츠 아웃’(Knights Out)을 조직하고 동성애자임을 밝혔다.
미 육군은 이번 주 “최 중위가 동성애자임을 공개적으로 밝혔기 때문에 군인으로서의 직업 윤리를 유기했다고 판단해 동성애자 복무금지 조항에 따라 자진 퇴역을 권고한다”는 통보를 전달했다.
최 중위는 8일 “군인의 임무를 다하기 위해 전쟁터에서 미국을 위한 희생을 감수하고 싸웠는데도 게이(동성애자)라는 이유로 퇴역을 강요당하는 현실에 큰 분노를 느낀다”며 “게이임을 공개(커밍아웃)한 군인들의 복무를 금지하는‘Don’t Ask, Don’t Tell’ 조항의 폐지를 위해 끝까지 싸우겠다”고 말했다.
최 중위는 “게이라는 이유로 군인이 될 자격이 없다고 말하는 것은 내가 이끌었던 연대를 무시하는 것과 같다”며 “미군과 조국의 안전, 전우에 대해 공헌할 의지가 있는 군인을 게이라는 이유로 차별하고 전쟁 중에 퇴역을 강요하는 처사는 용기와 당당함을 요구하는 미군의 근본에 어긋나는 처사”라고 비난했다.
<김연신 기자>
http://www.koreatimes.com/article/articleview.asp?id=5222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