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린보이 첫날 '맥주병 탈출기'
2013년 6월 2일 (퀴어문화축제가 끝난 다음날)
= 새벽 5시까지 술을 마셨으나, 의외로 일찍 일어났습니다.
전날 철민이형이 마린보이를 소개를 해준 것을 깨닫고 급하게 "형 저 한번 가볼게요"
라고 연락드린 후. 찾아보니 왠걸 수영복이 없네. 급하게 행당역 롯데마트로 갔는데 수영복을 팔지 않았다는.
왕십리역까지 가서 수영복을 구매하려고 딱 했더니…이번에는 수영복이 맞는게 없음…
아주머니 曰 "110이 저희 집에서 제일 큰 거에요. 더 큰거 찾으시면 주문 작업 하셔야해요"
어쩌다 우겨넣고 겨우겨우 충무아트홀에 도착! 마님형님과 철민이형이 짜잔 계신겁니다.
5000원을 내고 들어가서 수영장에 갔는데…이게 어디서 수영을 해야할지 대략 난감하더이다.
그래서 옆에 있던 안전요원한테 "처음왔는데 어디서 수영해야 해요?"라고 물엇는데
해당 안전요원님이 "혹시 수영모 없으세요? 실내수영장은 수영모를 다 차야해요"
헐...급한 마음에 수영복만 사고 수영모는 사지 않은 저.ㅠㅠ 하지만 친절한 안전요원님이
"오늘은 빌려드릴게요" "이따가 가져다 주세요"라고 말씀하셔서 수영모와 물안경을 빌렸습니다.
그렇게 처음으로 수영장에 쑤욱 들어가서 물속에 들어가자마 바로 잠겨 버리는 내 자신.ㅠㅠ
철민이형님이 소개시켜준 에스라인님의 지도하에 물에 대한 공포를 없애기 위한 도전에 돌입.
무릎을 잡고 고개를 숙이라고 하는데ㅠ.ㅠ 왜 이렇게 무릎이 안잡히는지ㅠ.ㅠ
그렇게 몇번을 잠기고..계속 눈을 감았다고..중간에 눈을 떴는데..ㅠㅠ 눈을 뜨기 시작하니까
몸이 뜨는게 조금씩 느껴짐. 그러다가 몸이 뜨는게 느껴지니까 조금 가보자 싶더니..
이제 조금씩 앞으로 나가긴 하더라구요. 28년 맥주병이 단 몇분만에 떠오르는 기적을 맞보게 됐음.
자 이제 수영을 시작해보는 거야!!! 그렇게 만난 형님들과 인사를 나누고 오장동 냉면집을 가서
맛나게 냉면을 먹었습니다! -- 다음주에 계속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