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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93호][활동보고] 우리에게 루틴이란?
기간 3월 

우리에게 루틴이란?

 

 

한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한 평창 동계올림픽 메달리스트들의 토크에 자주 나오는 단어가 있습니다. '루틴'(routine)입니다. 중요한 경기가 있는 날에는 평상시와 다름없이 ‘루틴’대로 물 흐르듯이 이어져야 선수들은 긴장을 덜 한다고 합니다. 여기서 ‘루틴’이란 ‘규칙적으로 하는 일의 통상적인 순서와 방법’이라는 뜻입니다. 일상에서 습관처럼 이어지는 일, 순서대로 흐르는 것이 반복되는 지루한 일상이라 할지라도 중요하다는 이야기입니다. 뭔가 순서가 삐끗하거나 기존의 방식과 달리 흐름이 바뀐다면 뭔가 찜찜한 것이겠지요. 여러 번의 일처리, 반복된 경험과 연습 속에서 루틴은 완성되고, 자기도 모르게 신뢰가 쌓이는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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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사이는 2013년부터 유언장 쓰기행사 ‘찬란한 유언장’을 매년 3월에 진행해왔습니다. 올해로 6회째를 가졌는데요. 친구사이 회원뿐만 아니라 성소수자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게 기획하는 오픈 행사입니다. 지난 3월 24일 올해도 15명의 참가자들이 약 3시간 남짓한 시간 동안 친구사이 법률지원을 담당하는 한가람 변호사의 쉽고 재밌는 설명을 통해 유익한 시간을 가졌습니다. 유언장 쓰기의 필요성, 유언장 작성 예시와 쓰는 방법에 대한 설명을 듣고, 직접 현장에서 써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이미 쓰셨더라도 유언장은 ‘갱신’이 필요하기도 합니다. 친구사이는 지속적으로 매년 3월 찬란한 유언장 행사를 진행합니다. 올해 놓치셨다면 내년에는 꼭 3월 일정을 잘 확인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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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21일은 세계인종차별철폐의날입니다. 인종 차별을 철폐하기 위한 노력의 원동력으로 삼고자 1966년에 유엔 총회가 선포한 날입니다. 이 날은 1960년 3월 21일에 남아프리카 공화국 샤프빌(Sharpeville)에서 아파르트헤이트(apartheid)에 반대하며 평화적 집회를 벌이다 경찰의 발포에 의해 69명의 시민들이 희생되었던 사건으로부터 유래되었다고 합니다. 2017년 3월 18일 종로 보신각 앞에선 인종차별철폐의날을 맞아 한국에 살고있는 200만명에 달하는 이주민들을 대표하는 목소리들이 모였습니다. 작년 집회에서 공연자로 초대받았던 지보이스가 올해도 공연을 선보일 수 있었습니다. 피부색이 다르다는 이유로 노동 현장이나 삶의 곳곳에서 이주민들이 차별받는 현실들은 자신의 존재를 부정당하고 있는 성소수자들의 현실과 맞닿아 있습니다. 인종차별과 혐오에 OUT이라고 경고하며, 차별금지법 제정을 촉구하는 수많은 이주민들과 함께하는 멋진 집회 속에서 따뜻한 봄은 성큼 다가왔습니다. 거리에서의 일상이 시작하는 날이라 친구사이의 깃발, 지보이스의 노랫 소리가 마냥 반가웠던 시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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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28일 친구사이는 ‘커뮤니티와 폭력’이라는 제목의 교육프로그램을 회원대상으로 진행했습니다. 친구사이 회원들이 활동의 일상 속에서 미처 인식하지 못했거나, 우리가 자칫 놓쳤던 순간 들을 다시 되돌아보며, 존중과 지지에 기반을 둔 평등한 관계 맺기는 어떤 것인지 함께 머리 맞대어 고민하고 이야기 나눈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4,5월에도 진행될 예정입니다. 다양한 활동 배경을 갖고 있는 친구사이 회원들에게 적극 추천하는 교육프로그램입니다. 우리의 일상이 더욱 안전해지기 위한 노력으로 함께 하면 좋겠습니다.

 

우리에게 루틴은 어떤 것일까요? 지루하게 반복되는 일상만일까요? 그 반복된 일상 속에서도 평등하고 안전하게 서로를 마주하기 위해 노력하는 우리들의 마음이 루틴처럼 이루어지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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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게이인권운동단체 친구사이 사무국장 / 이종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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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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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재경 2018-04-02 오후 18:06

많은 분들이 찬란한 유언장 행사에 참여했다고 들었어요.
일년에 한 번 뿐이어서 아쉬워하는 분들도 있을 거 같은데..... 아예 사업으로 기획해봐도 이제는
가능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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