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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성공회가 지금 같은 추세로 나간다면 사라질 위기에 처할 수 있다고 맨체스터 교구의 니겔 매클라우 주교가 밝혔다. 매클라우 주교는 동성애 문제로 인해 전 세계 성공회의 정체성이 심각한 위기 상황을 맞고 있으며 영국 성공회 신자 및 교역자들의 수가 실제 감소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매클라우 주교는 영국 성공회 신자들은 2005년까지 5590여만명으로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15년 사이에 100만명 이상의 신자들이 성공회를 떠난 셈이다. 또한 지난 15년 동안 교회는 1400여개가 문을 닫았으며 교역자들도 1000명 이상 감소했다. 현재 영국 성공회 교회는 4만8600여개이며 3만5000여명의 사제들이 활동하고 있다.

이에 비해 영국인들은 대다수가 자신들이 크리스천이라고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최근 인구 센서스에 따르면 영국 국민의 72%가 크리스천이라고 응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매클라우 주교는 “스스로 인식하는 것과 실제 교회에 출석하는 것은 전혀 별개 문제”라면서 “성공회는 심각한 위기 상황을 벗어날 수 있는 자체 혁신이 필요하다”고 강했다.

매클라우 주교 외에도 머피 오코너 웨스트민스터 대주교 등이 영국 성공회의 위기를 지적하며 조만간 가시적인 조치를 취하지 않을 경우 성공회 존립 자체가 위협 받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태형기자 thle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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