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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달 22일 대법원에서 성전환자의 성별 정정 신청 허가 판결이 내렸다. 이로 인해 성전환자 뿐만 아니라 동성애에 관해 사회적인 시선이 주목되고 있다. 아직은 상당부분 베일 속에 가려진 동성애. 우리와 ‘틀린’ 사람들이 아닌 ‘다른’ 사람들의 삶을 알아봤다. 박양일ㆍ서웅섭ㆍ이동현ㆍ이상만 대학생기자(happ-yi@hanmail.net) 몇 년 전, 탤런트 H씨의 커밍아웃(동성애자임을 밝히는 것)이 일반인들에게 적잖은 충격을 주었던 적이 있다. 당시 많은 사람들은 성(性)적 소수자들의 입장을 이해하지 못한다는 반응을 보였고, 그 결과 H씨는 오랜 기간 동안 숨어살다시피 할 수 밖에 없었다.

적잖은 시간이 흐른 지금, 인터넷 포털사이트에서 ‘동성애’를 다루는 웹 사이트는 약 50여개. 포털사이트에 올라온 동성애 관련 질문은 총 8000여개가 넘는다. 그 밖에 동성애를 다룬 서적과 전문 자료는 4500권을 웃돈다. 또한 이태원, 종로에 있는 동성애자들의 공간도 약 100여곳이 있다. 동성애. 이 정도면 그들은 더 이상 ‘그들만의 리그’라고 볼 수는 없지 않을까.

우리가 인식하지 못하는 사이에 동성애는 우리 주변에 은근하게 퍼져 있다. 관객 1200만 명을 동원한 <왕의 남자>는 연산군과 남사당패 공길의 관계를 동성애적 분위기를 풍기며 묘사하여 대표적인 동성애 영화로 꼽힌다. 우리에게 친숙한 <해피 투게더>, <필라델피아>, <패왕별희>, <토탈 이클립스>, <브로크백 마운틴> 등도 동성애를 다룬 영화다. 그 외에 영국 작가 오스카 와일드는 동성애로 체포되었고, 프랑스 작가 아르튀르 랭보는 아내를 버리고 동성애인을 택하기도 하였다.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동성애는 존재해왔다. 그리스의 소크라테스와 미소년 알키비아데스와의 관계를 비롯해 로마 황제들 가운데 동성애자가 많았다는 사실 또한 사료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동성애에 대한 인식이 부정적으로 바뀐 것은 기독교가 유럽을 지배하면서부터이다. 그런데 오히려 중세의 수도원에서는 동성애가 공공연했다는 기록이 존재한다. 이처럼 과거 서구에서 동성애는 암묵적으로 용인되었으며, 시대에 따라 조금씩 다른 양상을 보여준다.

동양에서도 동성애는 존재해왔다. 우리나라에서는 삼국유사에 실린 <모죽지랑가>와 같은 향가 등에서 동성애적 요소를 발견할 수 있다. 고려실록에는 정권에서 소외된 후 남색을 즐겼던 목종의 이야기가 나온다. 공민왕은 노국공주가 병사한 후 동성애자 신돈을 총애하였고, 신돈이 역모로 제거된 후 ‘자제위’라는 청년 근위대를 만들고 동성애를 즐겼다. 조선시대에는 문종의 세자빈 봉씨의 이야기와 궁녀들 간의 동성애 관련 기록이 있다. 남사당패에서는 어리고 예쁜 남자 아이를 ‘삐리’라고 하여 일부러 치장을 시켰는데, 공공연히 마을의 남정네들과 부적절한 관계를 맺고 돈을 받았다.
<헤럴드경제 자매지 캠퍼스헤럴드(www.camhe.com) 제공>
* 차돌바우님에 의해서 게시물 복사되었습니다 (2008-10-20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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