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린보이

title_Marine
차돌바우 2003-09-13 09:49:34
+2 107
나는 "사랑한다"는 말을 잘 쓰지 않는다.
누군가를 만나도, 너무 좋고 마음에 들어도 절대로 "사랑한다"는 말을 하지 않는다.
"사랑한다"는 것은 나는 너를 배신하지 않을 것이며, 언제나 네 곁에 있을 것이라는 약속이다.
네가 나를 버리지 않는 한...

지금껏 세명에게만 "사랑한다"라고 말해보았다.
철 모르던 시절 처음 만났던 아이 하나.
그리고 첫사랑.
가장 오래 사귄 사람 한명.

결국은 끝이 났지만.

여전히 "사랑한다"라고 말한다는 것은 쉽지 않다.

나이 먹은 고집인가....

우주로 보내진 라이카 2003-09-13 오후 18:44

'사랑'이라는 단어만큼 폭이 넓고 다양한 관점이 포괄된 단어가 있을까 싶네.
형이 생각하는 '사랑'이라는 마음은 누구도 뭐라할 수 없는 고유한 영역이 아닐지..
빨리 네 번째 고백의 주인공이 나타나길 바랄게요.^^

아류 2003-09-13 오후 21:20

나이 먹긴 먹었지만, 나름대로 사랑에 갖고 있는 정의겠지.
근데 누구나 그렇지 않나? 단지 호감만 갖고 있는 사람에게
사랑한다고 하지는 않자나.
가끔 대가리에서 빈소리 나는 것들이 원나잇스탠드에 담날 손잡고
나와서 "우리 사랑해" 요딴 소리나 해대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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