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린보이

title_Marine
철^^ 2003-10-23 09:3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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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집이다...

종일 일하고, 운동하고, 샤워하고, 책상에 앉으니 12시...

다들 바쁘게들 살고 있다는 것을 세삼 느끼는 날이다...

요즘들어 외근이 부쩍 늘었다...

몸도 마음도 고되고 지쳐가고 있다...

일에 미쳐버리면 또 다른 무엇인가는 잊지 않을까 했는데...

정말 징그럽다...

하루는 왜 24시간인 것인지...

왜이리 더디고 지겨운 것인지...

지금 책상위에 널려있는 컵. 과태료 영수증?, 핸드폰...기타등등

나의 마음일 수도 있겠다...

무언가 정신없고 산만한 상태...

오늘 출근길 노랗게 물든 은행나무를 보았다...

정말 가을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세상의 반은 남자이고, 그 남자중에 나의 짝을 찾고자 했는데...

이제는 아닌것 같다...

포기라기보다는 실망감이 컷나보다...

또 다른 나를 찾아야 할텐데 아직 답이 보이지 않는다...

어디든 가야겠다...

마음연결
마음연결 프로젝트는 한국게이인권운동단체 친구사이에서 2014년부터 진행하고 있는 성소수자 자살예방 프로젝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