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린보이

title_Marine
아류 2003-04-30 19:03:22
+3 131
어제밤에 집에 들어오니 시간은 11시 30분...
혹시나 하는 맘에 대전역에서 버스를 기다리니, 버스는 안오고
10분 기다리다가 시간이 아까워서 그냥 택시타고 들어왔다.
그랬더니 택시비 5800원. -_-;
예전 같았으면 피같이 느껴졌을 텐데, 인사동에서 할증시간에
불광동 집에 가도 7-8000원이니 그다지 무감각해졌다.
흑...돈두 많이 못 버는 것이...ㅠ_ㅠ

머 어쨌든 어제 밤에 도착해서 글이라도 남길까 하다가,
피곤하기도 하고, 귀찮기도 해서 지금 글을 쓰고 있다.
음...집에 오랫만에 올때마다 느끼는 것은....내방에서 내가
존재했던 흔적이 하나,둘씩 사라져 간다는 느낌...-_-;
그나마 군대에 있을떄는 내 제도판, 컴터, 침대라도 있었으니
내방이라는 생각이 들었는데, 제도판, 침대를 내서 서울로 가지고
갔더니....우와...내방이 이렇게 넓은 방인지 멀랐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이번에 또 집에 와보니, 내방은 창고 내지는 가족들의
드레스룸이 된 듯한 느낌...
예전부터 장롱과 서랍장이 내방에 있기는 했지만, 지금은 누님 시집갈
혼수들로 꽉 차있고 내 짐들 및 내 옷들을 싹 비워낸 후, 옷장 하나를
반 나누어 반은 이불장, 반은 어머니 모자 및 핸드백, 기타 등등
장신구들을 넣어놓은 것 같다ㅏ.
게다가 어머니가 글쓰시는 책상도 내방에 넣어놔서 내방이라는 흔적은
내가 초등학교 때부터 써오던 책상 하나만 덩그라니 남은 것 같다.

음...아무래도 내가 분가한 걸 우리집 식구는 상당히 기뻐하는 눈치라고
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으로 판단된다. -_-;
사실은 줏어온 자식일런지도 모르지...
어쩐지 어려서 부터 우리 강아지랑 같은 방에서 재우지를 않나,
심부름을 꼭 나를 시키지를 않나, 강아지 밥먹일 때도 내가 안고서
먹이라고 하더라. ㅠ_ㅠ

어쩃든 작은 누나는 혼수를 보면서 나름대로 뿌듯한 느낌인가보다.
하긴...부모님이 그렇게 돈으로 발라줬으니 뿌듯하기도 하겠쥐. -_-+
그나저나 나두 작은 누나 결혼 축의금을 준비해야 하는데,
통장이 앵꼬니 이걸 어떻게 해야 한다쥐..-_-a
오늘 적금을 타러 가야하니, 통장에서 일부를 삥땅을 쳐둘까?
음... 울 아부지 성격상 금액이 안맞으면 바로 첩보 들어올 텐데...
크으으으으

어쨋뜬 집에와서 울 강아지랑 코~~~ 늦잠도 자고, 밥두 내가 안해두
되구, ㅠ_ㅠ, 딩굴딩굴하려해서 기분이 좋았는데, 울 어무이가 청주로
운동하러 가기전에 청소 좀 같이 하잖다.
아니 오랫만에 아들내미가 와서 푹~~ 좀 쉬겠다는데 이렇게 강하게
태클을 걸 수 있는거야?
안그래도 회사 다니랴, 집안일하랴, 귀찮아 죽겠구만...ㅠ_ㅠ
어쩃든 지금 나가서 거실이랑 방이랑 닦지 않으면 어무이한테
청소기로 맞을 것 같다. 빨랑 나가서 일해야쥐~~~
다들 또 하루 즐겁게 보내시고요. 휘리릭~~~~

2003-04-30 오후 22:25

뭣이라? 오늘 적금 탄다고?
그럼 챠밍스쿨 언니들한테 한 턱 내야겠네?
기다리고 있겠어. 언니들한테도 돈으로 좀 발라봐.
그럼 소개팅해준다고 줄 설텐데...
잘 쉬다가 올라와. 토요일에 보자.

아류 2003-05-01 오전 01:46

언뉘! 탄거 고대로 어무이 통장에 넣어드렸다. ㅠ_ㅠ
나 아파트 구할 떄 어무이한테 돈 빌렸었거덩.
흑...왠지 내돈이 공중 분해된 느낌이 마구 들어. 흑....
글구! 그지 똥구멍에서 콩나물을 빼먹을 것이쥐,
어찌나 쬐끔버는지 알면서 말야! 나를 뜯어먹으려 들어!!!
안 쏴두 소개팅 쩜 준비해봐~~~~

차돌바우 2003-05-01 오전 01:58

근데.. 작은 누나 시집가는데도 축의금을 내???
가족간엔 안내는거 아냐?
관례라고 버텨봐~~~~~~~~~~
글고.. 그돈으로 술사~~~~~~~!! 우헤헤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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