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린보이

title_Marine
갈라 2003-04-01 20:5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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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챠밍 스쿨의 천 원장이 이사한다길래...

나의 잔머리를 굴려서 어떻게 하면 이사날 무슨 핑계를 대고 빠질지 고민 고민 하다가...

내 팔자에도 없는 내가 걸레질 까지 하고....흑흑....

<다음은 이사날의 풍경이다.>

삐리리(핸드폰 울리는 소리) 삐리리..

여보세요~(김애경 톤으로)

우~ (김미화톤으로) 언니 나야~ 빨리와~

천씨가 드디어 전화를 때렸다.

화들짝 놀란 가슴을 쓸어 내리며 나는 "올것이 왔다"  

뭐 이런 기분으로 무거운 발걸음을 옮겼다.

무슨 좋은 일을 볼꺼라고 우리집 근처로 이사를 오냔 말이야..오기를...

또 동네 시끄럽게 생겼어..증말... 아! 증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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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삿짐이 왠 빌라 앞에 넓브러져 있기에 난 또한번 놀랬다.

어머머 얘들이 언제 돈을 벌어서 이런 빌라로 이사를 온거지?

그래서 전화를 때렸더니 글쎄.....뭐 다음은 니들 마음데로 생각해!

하여튼 그래서 집에 들어섰더니 벌써부터 난리가 아니다.

도배한다고 진작부터 풀을 바르고 벽에 도배지를 붙이고.... 우리의 마님이 웬일인지 풀을 바르고 있지 않겠어...

놀라워라!

어머머 마님이 일을 다하네...호호호호...

나보고 늦게 왔다고 눈을 째린다..

그냥 나의 트레이드 마크인 길거리 웃음으로 상큼하게 마무리를 짓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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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최모군은 말없이 풀만 바르고 있더만... 과묵한 싸나이...

우리 친구사이 회장님이 손수 납시셔서 동분 서주 하고, 수영모임의 새내기인 류씨도 일을 아주 잘하더만..

난 뭘 했냐구?

처음에 의자에 앉아서 과자 뜯어 먹고, 그 바쁜 와중에 물먹는다고 와인잔에 물 따라 먹고...

중국 집에서 시킨 음식이 있길래 물끄러미 쳐다보고 있는데...

천씨 아줌마가 난리다..

언니~ 일을 않할려면 저기 중국음식 랩이나 벋겨!

뭐 그래서 난 랩을 벋기고..내가 벋기는건 잘하잖아... 우리 흑산도에서 로즈랑 배웠거든...호호호..

그래서 이렇게 끝나는가 보다 하고 안도의 한숨을 쉬고 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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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천벽력 같은 천씨의 한마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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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니~ (부드럽게) 우리 도배 끝나면 언니가 바닥 청소해~ 알았찌?

어머머 오머머 ...이걸 어쩌니...어쩌니...

절벽에서 떨어지는 기분..심장이 한순간 멋는다.

이럴줄 알았으면 그냥 도배나 도와줄걸...   썅~

그래서 내가 팔자에도 없는 걸레를 난생 처음 접하게 되었지...

(여우가 제 꾀에 넘어가는)

그래서 내가 걸레를 부여잡고 바닥 청소를..... 바닥 청소를.... 흑흑~

걸레질을  하면서 만감이 교차하는기분....나의 흐르는 눈물을 그대들은 보았는가?

몸도 마음도 만신창이가 된 이런기분 처음인거 아니...

흑흑흑.....

흑흑..

흑.

마린걸들 다 들 죽었어!

내 이럴줄 알고 밑엤것들 오라니까?

흑흑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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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아가기 2003-04-01 오후 22:30

언니는 좀 더 배워야 겠네.
난 은근슬쩍 빠지는 것 까지 배웠는데...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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