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_보이스

title_Chorus
Sander 2013-10-13 13:17:10
+12 148


엔딩 크레딧을 만들었어요.

관객들이 우리 공연에서 가장 마지막에 보게 될 것은 이 엔딩 크레딧이겠죠.


전부 만들고 찬찬히 보니, 기분이 이상해서요.

너무 늦게 잔다고 나무라지 마세요. 공연 전날인데 피부 상하면 어쩌나 하는 걱정도 하지마세요.

어쨌거나 저는 내일도 예쁠 예정입니다. 사실은 목이 문제겠죵.ㅎ

근데 오또케 함니까 이제 끝났는데 ㅋ




공연이 지나면 속이 후련하겠지만, 내심 내일이 오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도 들어요.

모든 것이 끝나면 누군가는 안도하고, 누군가는 속이 시원하다고 하겠지만.

제게는 이번 정기 공연이 좀 각별한 것 같아요.


공연을 준비하면서, 참 많이 생각했거든요.

나는 이것을 왜 하는 것인지.

즐겁지만 동시에 괴로운 무엇.


며칠 전, 제가 힘들어보였는지 단원 중 한 분이 '조금만 힘내자. 고지가 얼마남지 않았다.'라고 문자를 보내주셨어요.

제 답장은... '내 고지는 거기가 아닌데ㅋ'였고요.

정기공연 만이 우리의 목표는 아니겠죠. 각자 바라보고 있는 지점은 어디일까요.


누군가는 이번 공연을 마지막으로 하자고 다짐했을 것이고,

누군가에게는 새로운 출발이 되기도 할 것이고.

대략 풍기는 분위기와 흐르는 말들 덕분에 짐작만 하고 있어요.

누군가와의 마지막 공연이라는 생각을 하면 마음이 덜컥합니다.

내일이 오지 않았으면, 내일을 조금 더 미루었으면 해요.

함께 달려나가는 목표가 있는 지금 시간을 더 누리고 싶은 욕심이겠죠.


그 누군가에게 그 동안 참으로 수고했다고, 그 애정이 참 고맙다고 전하고 싶슴다.

이 오그라드는 글을 남겨 놓고는, 아침에 자고 일어나면 이불을 발로 찰 것이 분명하지만..


그리고 지보이스는 또 새롭게 시간을 써내려가야겠죠.

아마 대부분은 이 글을 보지 않고, 공연장에 나타날 거예요.

아침에 눈 뜨자마자 부랴부랴 가겠죠. 모습이 눈에 선합니다.

그래도 우리가 새롭게 써내려갈 그 시작이 오늘이라고 생각하고 눈 마주치고, 입 맞추고 무사히 잘 해냈으면 좋겠습니다.






스크린샷 2013-10-13 오전 3.57.40.png

Norma 2013-10-13 오후 14:16

난 봤음. 정기공연 화이팅!!

케빈(Kevin) 2013-10-13 오후 14:19

화이팅^^

cloud 2013-10-13 오후 16:16

어머! 왜 사진에서 내이름 부터 짤려요! ㅋㅋ
단장님! 앞으로도 잘부탁 드려요!

철호 2013-10-13 오후 16:54

마음 잘봤어 화이팅 ♥♥

Sander 2013-10-13 오후 17:43

근데 이와중에 오타발견 ㅠㅠ

회색곰 2013-10-14 오전 04:17

수고하셨어요. 날짜잊음으로인해 저는 마음이 무겁네요

lilstar 2013-10-14 오전 06:40

새벽 4시;;; 고생했구나.. 샌더야 공연잘봤어.. 너무 다들 잘하더라!! 같이 갔던 형도 너무 좋아해서 내가 다 자랑스럽더군.. 멋지다.. 짱!

만루 2013-10-14 오후 16:58

기로로 2013-10-14 오후 18:28

눈물나네

크리스:D 2013-10-14 오후 21:37

꺅!! >_<

leon 2013-10-14 오후 22:31

흑흑

미로 2013-10-15 오전 01:16

단장님 수고 많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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