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_보이스

title_Chorus
ㅋㅋㅋ 지휘자님 제목이 재밌어서 카피합니다.

사실... 정말 최악의 끔직한 일을 경험했더랍니다.

11월 5일, 소중한 공연이 있기 전날에 저희 전시부스 시공회사가 전시 4일 앞두고 전시장 시공을 못하게 되었다고 전화를 하더군요... (부스 구조물 만드는데만 일주일 걸리는 일이었답니다. ㅠㅠ)
하늘이 노랗고... 어질어질한게... 공연도 포기했는데 이렇게 일은 망가지고 올해는 정말 운 없는 해를 보내는 구나 하며 끊었던 담배를 필랑말랑 하려했어요...
사실... 이 일이 실패하면 주 수입원... 사실상 99%인 수입원이 앞으로 사라진다는... ^^;;
(그러니.. 제게 다른 일들도 좀 소개해주셔요... 시키면 뭐든 잘 합니다. ㅋㅋ)

다행히 정말 천사라기보다 어마어마하게 멋진 할리를 타시는 영화속에 등장할 것만 같은 멋진 베테랑 사장님이 운영하시는 시공사가 도와주셔서 무사히 전시 진행중이랍니다. (일 끝나면 데이트라도 신청하고 싶은 심정으로 고맙더군요, 계약서 도장 찍으면서 제게 일을 맡긴 회사 사장님은 막 우시더라구요 ㅋㅋ)

그렇게 감동스런 계약을 마치고 공연장으로 달려갔어요~ 펑펑 울거 같은 심정으로... ^^

길이 워낙 밀리는 토요일이었던지라 1부를 놓치고 인터미션 시간에 들어가서 3부 부터 봤습니당.
숨도 못쉬고 너무 재밌게 봤어요~ 잘하고 못하고는 아무 상관없이~
너무너무 반갑고... 마치 군대갔다가 휴가나온 기분이랄까요? ㅎㅎ

그리고~
무대에 서 계신 단원분들이 살짝 다르게 보였어요~
뭔가... 멋지기도 하고... 개개인의 개성이 이렇게 달랐구나 싶기도 하고~ ^^

하지만! 내심~
나도 같이 하고 싶은데... 지금 껴달라면 안되나? 싶더라구요 ^^ㅎ

쉬는시간에도 일땜에 계속 왔다갔다 전화하다가
2회 공연을 볼 때는 눈물이 났어요~
1부 2부 3부로 이어지면서 감정이 살살 고조되는데 어디에나 있어의 가사와 화음이 어찌나 아름답던지 ㅠㅠ 눈물이 그렁그렁 거렸답니다. 뚝 떨구어지려는데 시작되면 멈추지 못할거 같아서 겨우겨우 참았지요! (리나랑 딥따딥따딥 해야 하니까요 ㅎ)
뒷풀이 자리에서는 밤새 같이 이야기 나누고 술먹고 싶었는데 몇일동안 밤샘한데다가 이틀은 더 밤샘해야 일이 완성되기에 자리를 떠날 수밖에 없었어요...

감히 총평으로~ 여러모로 저희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한 모습이 너무 아름다웠습니다~
아쉬운점이나 미숙한 점들도 눈에 띄었으나 관객의 입장에서 찐한 감동까지 흔들수는 없었습니다.

저희의 강점을 찾자면 자작곡이 정말 감동의 극치라는 점이겠구요~
한스러운 감정을 밝게 승화시키는 모습이요... 이거 아무나 못하는 거잖아요?

^_______________^

정말 정신없이 또 몇일 보내고 오늘부터 겨우 여유를 찾았는데~

오늘 저희 전시장 이벤트 무대에서 농업인 합창대회가 있더라구요 ㅋ
틈틈히 보고 듣고 하는데요~ 합창은 누가하던 묘한 매력이 있나봐요~
준비하면서 단원들간에 싱크로 되면서 느끼는 그 벅찬 감동 있잖아요!
그런게 느껴지는 팀들이 있더군요. 멋졌었요~

우리 공연 연습하다가 좀 그럴때 있자나요~
뭔가가 딱 맞는 느낌이 나면서 온몸에 전율이 돋으면서 눈물 핑도는... ㅋㅋ
그래서 제가 그렇게 열심히 녹음을 했나봐요... 그런 순간들을 간직하고 싶어서요 ^^

아... 주저리주저리 말이 길어졌네요...
내년에는 절대 공연 안빠지겠다고 다짐하면서요~
이만 쓰구용~

마지막으로...!
신경못쓴사이... 회비 사용액이 꽤 많던데 -_-+
이번에 돈 좀 벌었으니 특별 기부금으로 살짝 메꿔놓을께요...

제가 원래 일할때 독불장군 같아서 트러블이 많은 성격이었는데..
합창하면서 많이 바뀐거 같아요.. 양보하는것도 배우고... 다른 소리도 듣고 이해하려하고...
정말 지보이스 단원 활동은 여러모로 도움이 많이 되는 것 같습니다.

종교가 없는 제게 지보이스는 종교나 마찬가지인듯하네요..
기부금 내겠다고 공언까지 하다니...

코러스보이 2011-11-11 오전 08:41

앗싸 일등.ㅎ
세상에 이런 깜찍한 후기는 처음입니다.~~~

마음 붙이고 정주고 시간주고 몸바치는 곳이 종교라면 저에게도 지보이스는 종교인거 같아요.ㅎ
공연이 끝나니 종교를 잃은 사람처럼 몹시 허전...ㅠㅠ
공연까지 못하고 준비한 전시회인만큼 대박 잘되길 바래요.
그리고 멋진 후기 고마워~~~^^ (특별기부금도.ㅋ)

미로 2011-11-11 오전 08:40

오~ 기부금! 굿타임은 역시 굿게이! ^0^//

가람 2011-11-11 오전 08:48

옆에 있다 중간에 빠져서 거시기혔다. 흥! ㅋㅋ 그래도 특별기부금 낸다니까 봐줄게 ^^
일하느라 고생이 너무 많다. 공연날도 그런 비하인드 스토리가...
앞으로도 잼나게 지보이스교에서 열심히 기도하며 "회계"하자. ㅋㅋㅋ

Norma 2011-11-11 오전 08:56

따라쟁이 총무님..ㅋㅋ 내년에는 꼭 같이노래해요~

당근 2011-11-11 오전 09:36

자다 인나니 요런 특별한 후기가 올라와 있군요! 굿타임님과 리나님의 딥따딥따딥은 증말 좋았어요. 히히. 앞으로의 일도 대박터지시길! 꺄우.

디오 2011-11-11 오전 10:59

ㅎㅎ 잘 진행되고 있다니 다행이에요~ 열심히 하시니 대박 나실거에요! 저도 대박 좀... ㅜㅜ 내년에 함씨들이 좀 대박 났으면 좋겠네요ㅋ

damaged..? 2011-11-11 오후 17:26

며칠씩 밤 새고, 수입이 위협 받고, 사장님 우시고... 정말 무섭고 아슬아슬한 일 땜에 고생 많았어~ @ㅁ@;;
비록 무대에 서진 못했지만, 이렇게 외조랑 응원 열심히 하니까 리나도 지보이스도 무사히 마칠 걸 거야.
게다가 그렇게 힘들게 번 돈을 특별 기부금으로 내기까지 하다니 어쩜 마음 씀씀이가 이럴 수가...! ㅠㅇㅠ
내년엔 나도 남도 기쁨 충만한 지보이스 부흥휘에서 둘이 함께 무대에서 닭털 마구 날리길 기대할게~ ^.^/

테드 2011-11-13 오전 07:16

독불장군 같은게 많이 바뀐게 그정도라니.... 예전에는 대체 어땠던 거야.. 나 이제부터 리나편 할래.
정말 그런 끔찍한 일에 나를 부르다니... ㅋㅋㅋ
나를 합창단으로 불러 놓고 같이 공연 못해서 너무 아쉬웠어... ㅎㅎㅎ

goottime 2011-11-15 오후 19:40

막판에 스타일링 스탭들이 때거지로 지각해서... 내가 좀 흥분해서... 이성을 잃은모습을 흐흐;; 테드와 썬가드에게 내 본성을 보이고 말았어 ㅠㅠ

채경완 2011-11-17 오후 19:37

굿타임 고생 많았구 함께 못해서 속상했었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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