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_보이스

title_Chorus


일요일 이 시간에 집에 있어 본게 얼마만인지.. 

편하고 늘어지기 보다는 왠지 무언가 어색하고 허전한 마음이 더 크네요. 

일요일마다 모여서 연습하고, 평일에 파트 연습 할때는 공연이 진짜 다가오긴 다가오는건가.. 실감이 잘 안났는데..

어느순간 코앞으로 다가온 공연. 그리고 이렇게 공연을 끝내고 난 시간이 다가오다니!!

아직도 공연이 끝났다는데 믿겨지지가 않네요. 

솔직히 말하면 일주일에 한번씩 서로 얼굴보고 이야기 나누고 노래를 부르던 그 순간들이 아쉬워 믿고 싶지 않은 것이겠지요. 

공연 후기 쓰기 전에 작년에 썼던 공연 후기를 다시 한번 읽어보았습니다. 

아.. 작년엔 이랬었구나.. 싶으면서도 어쩜 감정은 그때랑 이리 똑같을까..

그때도 핵심이 아.. 정말 안했으면 어쩔뻔했어!! 였거든요.. ^^


올해도 하길 정말 잘했습니다. 후회없는 선택!! 아자!!

이번 공연 준비는 사실 개인적으로도 무언가를 깨부시는 계기가 되기도 했었는데

뭔가 나를 더 자라게 해 준 느낌이에요. 


원래 알고는 있었지만 지보이스 정말로 대단합니다. 

처음 공연장 안 정해졌을때 이걸 어쩌나.. 걱정 되기도 하고 막상 서울아트시네마로 정해졌을때도.. 

어떡하지? 라는 생각이 앞섰거든요. 그곳이 합창 공연하기에 열악하다는걸 알고 있었던지라.. 

그런데.. 와우... 

주변 상황이나 환경에 따라 좌지우지 되는 그런 지보이스가 아니더라 이말입니다. 

무대, 음향, 조명, 좁은 대기실 따위는 아무 문제도 되지 않는 그런 힘을 가지고 있는 것 같아요. 

당신들 정말로 멋집니다. 


나에게 가는길 노래가 귓가에 계속 맴도네요. 

이 노래 들을때마다 왜 그렇게 눈물이 나는지.. 공연 당일에는 계속 딴 생각하려고 애썼어요. 

엄마, 아빠가 변했어요 때문에 공연날 또 터지긴 했지만.. 

올해는 특히 창작곡이 정말 좋았던 것 같아요. 

곡 쓰시고 가사 쓰시고 편곡에 연습에 고생 많으셨어요. 


이번에 안무도 정말 신났던 것 같습니다. 

객원들 뒤에서 따라하면서 재밌었어요. 안무가 신나서 따라하다 보면 시간이 금새 가버리더라구요. 

안무곡이 많아서 힘드셨을텐데 모두 멋지게 해내는 모습 대단하세요. 


그리고 뒤에서 힘써주시는 스텝 여러분들도 고생 많으셨습니다. 

덕분에 매끄럽게 공연 진행은 완벽했었던 것 같아요. 


늘 반겨주고 따뜻하게 잘 대해주신 단원 여러분 덕분에, 연습도 잘 할 수 있었고 공연도 잘 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다시한번 고맙습니다. 객원들 공연 준비 도와주신것도 감사드립니다.

여러분 정말 멋지신거 아시죠? 한분한분 일일이 고맙다는 인사 못하는 점 죄송해요. 한분한분이 다 감동인데..


마지막으로 우리 객원 여러분!!

능력자, 실력자들과 함께 할 수 있어서 행복했습니다. 

좋은 사람들과 무언가를 준비하고 무언가를 만들어 갈 수 있다는것에 영광이었어요. 

다들 노래도 잘하시고 매력도 많으신데, 부족한 제가 숟가락만 얹는것 같아서 미안한 마음입니다. 

우리 앞으로도 자주 만나요~


이렇게 공연이 끝나면 며칠간 공연했던 생각에 지내는 것 같습니다.

계속 생각나고 계속 귓가에 그날의 멜로디가 맴돌고말이죠.

그래도 곧 또 일상으로 돌아가겠지요. 

하지만 마음 한켠에 늘 그때의 따뜻함과 행복을 안고 지내겠습니다. 

사무실에 가끔 한번씩 놀러갈게요. 

그때 또 우리 웃으면서 만나요~ 

멋진 여러분들과 함께 할 수 있어서 정말 행복했습니다. 


고마워요-


미로 2012-11-12 오전 09:06

객원들이 함께 해서 풍성하고 아름다운 공연이 된 것 같아요. 수고 넘 많으셨고 자주 봬요~^^

궁시렁 2012-11-12 오전 10:59

정말...공감 백배 후기에요ㅜㅠ 후회 없는 선택!! 아자~~!!^0^ 저도 낭만살림부치 이감독님과 함께 노래 불러서 행복했답니다!^-^ 

회색곰 2012-11-12 오후 14:30

객원분들도 멋지시고 멋지십니다.

당근 2012-11-12 오후 15:40

언니의 재치덕에 재밌고 즐거운 시간들을 보냈어요
후기도 어쩜이리 공감 감동적인지- ㅎㅎ
조만간 또 만나 재미지게 놀아요!

코러스보이 2012-11-12 오후 19:14

늘 공연 준비 시작할 때면 이걸 올해 또 할수 있을까... 하는 부담감에 겁부터 나지만...
공연이 끝나고 나면 후회없는 선택이었다고 스스로 위로하게 되는데 공감 백배!!
올해도 이감독 덕분에 더욱 감동적인 공연이었어.
특히나 주체할 수 없는 개그본능 때문에 연습 뒷풀이 자리에선 너무나 즐거웠다는...ㅋㅋ

그나저나... 앞으로는 공연이 끝난 후에 밀려오는 단원들, 스텝들의 허탈감을 다스릴 수 있는 힐링프로그램도 준비해야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ㅎ

damaged..? 2012-11-12 오후 20:40

글만 봐도 공연 전의 분주함과 후의 허전함이 와닿네요.
스탭도 이런데 단원분들은 어떠실지... ^_ㅜ
여성분들 참여가 지보이스로서는 큰 변화였는데, 정말(!) 잘한 선택이예요.
무대에 있든 객석에 있든, 더 많은 분이 공감할 수 있으시고 서로 이해의 폭도 넓어지니까요.
비록 자주는 못 뵈었지만, 올해는 이감독님이 얼마나 멋지신지 느껴져서 더 좋았네요 ^ㅁ^b
하늘하늘하고 이쁜 언니들도 좋고 터프하고 듬직한 언니들도 좋은데,
강인하면서도 우수에 찬 모습으로 혼자 담배 피우시는 모습은 영화의 한 장면! *ㅇ*
게다가 살림까지 척척 하시다니! 아, 이 게이 아줌마의 마음까지 흔들어놓으시는군요...!
고생 많으셨는데 잘 쉬세요. 고맙습니다~ ^^/

선가드 2012-11-12 오후 20:55

뒷풀이에 안가다보니 자주 못봤었네요 ㅠㅠ
이제 공연도 끝났겠다 술한번 마셔용 ㅎㅎ

타리 2012-11-13 오전 00:10

알타리를 갑시다.

가람 2012-11-13 오전 00:36

5년 전 서로 알게 되었을 땐 이렇게 단원으로 서로 만날 줄은 몰랐었는데, 새삼 마음이 따뜻해지고 촉촉해 져요. 이감독 정말 멋졌어요. 이게는 '객원'이라는 말보다는 '단원'이라는 말을 붙이는 게 더 익숙해진 우리 이감독에게 감사와 사랑을~ ^^

leon 2012-11-13 오전 02:28

본의 아니게 "조금 이상한 얘기"를 많이 했지만
완전 수고하셨어요 ;) 내년에도 함께해요 ;)

아작 2012-11-14 오전 05:32

뒷풀이때 계속 저녁 못먹다가 공연끝나고 완전 맛있게 먹는 이감독~ 그동안 수고했어요 ^^

김나 2012-11-14 오전 08:00

이감독~~~~~~~~ 이감독 덕분에 얼마나 웃엇는지 몰라~ 고마어잉. 우리 객원 뒷풀이때도 마니 먹어보쟈 ㅎㅎㅎ

HeyU 2012-11-16 오후 19:31

지보이스가 내게 남긴것!
중의 앙고는 너인듭~
무심한 나.지만~ 늘 곁에 있어줘서 고마워~^^

최강이 2012-11-21 오전 07:50

고생 많으셨어요. 감독 누나때문에.. 특히 더 울컥했지요..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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