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_보이스

title_Chorus

안녕하세요. 신림동호랭이라고 합니다.

이번에 처음으로 관람한 지보이스 정기공연,

많이는 아니지만 몇번 대중매체를 통해 자연스레 지보이스를 접하면서

기회가 되면 나도 꼭 한번 문을 두드려봐야지 하고 숨죽이고 지켜보고 있던 차

알고지내는 동생 한명이 마침 단원이라는 소리를 듣고 자연스레 이번 공연에 가게 되었는데요.

막상 함께 갈 친구들을 찾다보니 생각보다 쉽지가 않아 솔직히 좀 놀랐습니다.

이반친구들이 쉽사리 결정못하고 난감해하고 부담스러워 하는 모습을 보며

뭐 아무래도 일반인분들도 오시는 공연이고, 다들 사정이 있겠지하긴 했지만 좀 씁쓸하더라구요.

그래도 제 강력한 의지표현에(반협박) 결국 한발짝 물러서서 함께 동참해준 친구,동생들에게는

너무 고마운 마음입니다.(마스크까지 착용하며 동행해준 동생에게는 경의를 표했습니다.)


하지만 4시반 공연을 4시로 착각하고 4시 10분정도에 느긋히 도착한 일행에게

떡 하니 써있는 포스터의 공연시간. 4시.

뭔가 저 또한 위축되어 있던 상황이라 어찌 할 바를 몰라 동생들과 서성이고 있는 순간,

저 쪽에서 들려오는 '이 쪽으로 오세요~'

흠. 저희의 구세주인 안내원분들이 저희를 알아보시곤(?) 참으로 친절하게 얼른 들어가시라고

안내해주셨습니다. 감사합니다. 안 불러 주시면 집에 갈 뻔 했거든요.

그렇게 우여곡절 끝에 막바지에 입장한 저희 일행.

공연시간 내내 웃고 또 웃고 즐겁고 신나고 그리고 경청하고.

분명 내 이야기라서, 노래라서 그리고 몸짓이라서 더 이입하고 더 공감 할 수 있었습니다.

보고있는 순간순간 내가 언제 이렇게 마음 터놓고 내 이야기에 배터저라 웃을 수 있었나 싶은

생각도 들었구요.

사실 억지로 제가 끌고 온 친구들 눈치를 안 볼 수 없던게 사실이였는데

공연을 마친 후 저보다 더 만족하며 다시 꼭 보고싶다고 말하던 친구들을 보며

초반에 들려주셨던 공연제목 [체인G]의 의미, 기분좋은 변화를 다시한번 생각 할 수 있었습니다.

정말 멋진 공연을 선사해준 G보이스 여러분게 정말 감사를 표합니다.


PS.공연말미에 입으신 망사 옷을 보고 도전을 포기한 저에게 희망은 있을까요?

damaged..? 2012-11-13 오후 12:25

일단 마스크까지 착용하시고 와주신 일행분의 열의에 경의와 감사를...! ^ㅇ^/
사실 아직도 '게이', '레즈비언', '양성애자', '트랜스젠더', 'CD' 등 성소수자 이름이 떡~ 붙은 자리는
선뜻 나아가기 불편해하시는 분이 많이 계시죠... 그게 영화든 공연이든 다른 행사든요.
그 점에서 호랭이님이랑 지인분들께선 용기 있고 의미 있는 첫 걸음을 하신 거네요.

비록 저희가 프로도 아니고 음악적 지식이랑 경험도 편차가 나지만,
그래도 말씀하셨듯이 '내 이야기라서, 노래라서 그리고 몸짓이라서 더 이입하고 더 공감할 수' 있고
'내가 언제 이렇게 마음 터놓고 내 이야기에 배 터저라 웃을 수 있었나 싶은 생각'이 드니까
관객으로든, 스탭으로든, 단원으로든 참여하게 되는 것같아요 ^_^

암튼 오셔서 즐거운 시간 보내셨다니 고맙고 흐뭇하네요. 앞으로도 계속 응원해주시구요.

닉도 멋지시고 관심도 있으신 것같은데, 다음에는 한 걸음 더 나오셔서 함게 해주시길 부탁드려도 되겠죠?

신림동호랭이 2012-11-14 오전 11:13

용기있고 의미있는 두번 째 걸음을 위해 마음을 먹고 같이봤던 친구들에게 물어봤더니
니가 그 위에서 춤추고 노래부른다고 생각하니까 생각만 해도 오글거리고 웃기겠다는 말들을..ㅎ
그래도 꿋꿋히 용기내서 한번 방문하겠습니다. 아는 동생이 단원이니 살짝 묻어서 따라가봐야..^;;

회색곰 2012-11-13 오후 20:38

공연 보러와주신 것 감사드립니다.
뭐든지 처음이 어려운 것이겠지요.
공연을보고 변화된 마음 저랑 같으세요. 저도 작년 종로의 기적에있는 공연보고 같이 참여해보고 싶어졌거든요.
올해 초 단원으로 발을 딛고 비록 공연은 회사 사정상 연습할 시간이 적기 때문에 참여는 못했지만 뒤에서 스태프로 함께했네요.

신림동호랭이 2012-11-14 오전 11:18

사실 종로의 기적도 보러가고픈 마음이 컸는데 전 아쉽게도 기회를 놓쳐버려서..
만약에 봤다면 더 빨리 지보이스 공연에 매료됐을듯 합니다.
여튼, 바쁘신 와중에도 무대뒤에서라도 참여하시는 모습이 참 멋지십니다.

코러스보이 2012-11-13 오후 22:05

공연 와주시고 멋진 후기까지 남겨주셔서 감사합니다. ^^
더구나 지보이스 전도사 역할을 자처해서 친구들까지 수렁에서 건져 데리고 와주시다니...ㅋ
이런 것이야 말로 우리가 노래하고자 했던 변화가 아닐까 싶어요.
지보이스의 문턱은 높지 않으니 한걸음 더 도전해보셔도 좋을 것 같아요.

(참고로... 망사옷이야 뭐... 막상 가까이서 보면 별거 아니예요. 예전엔 더 민망한 옷을 입었던 적도 이었다능...)

신림동호랭이 2012-11-14 오전 11:23

망사옷. 참 보기에는 훈훈하고 좋았는데 말이지요.^^;;
마음을 단단히 먹고 한번 방문을 해보려고하는데 참. 벌써부터 부들부들 거립니다..
노래를 잘 부르진 못하지만 목청하나는 자신있는 호랭입니다!

가람 2012-11-14 오전 00:38

따뜻한 후기 정말 감사드립니다~ 망사옷 사실 실제로 보면 잘 안 보이고 나름 맞춤형으로 제작해서 괜찮다는.. ^^ 지보이스에 관심 있으시면 꼭 한 번 도전해 보세요!! ^^

신림동호랭이 2012-11-14 오전 11:28

엇. 중간에 인터뷰하시던 원나..
큰웃음 선사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꼭 도전해보겠습니다.^

최강이 2012-11-21 오전 07:55

ㅋㅋㅋㅋ..무언가를 많이 품은 망사옷..좀 부끄러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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