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년... 하고도 두 달 만에 코러스 모임에 나갔네요.
사람들도 많이 바뀌었고 첨엔 약간 뻘쭘하기도 했더랬습니다.
워낙에 낯을 많이 가리는 수줍은 성격인 탓에... ㅇㅎㅎㅎ
하지만 간만에 함께 입을 모아 노래를 부르고 나니 필이 팍팍 꽂히던걸요.
회원님들의 노래를 향한 열정 역시 어찌나 뜨겁든지 가슴이 화끈거렸구요.
결국 이차에서의 거나한 술자리에다 막걸리 파티까지 이어지는 불상사ㅠㅠ가 ...
밤새 두통과 숙취에 시달려 오늘 피곤하신 분들도 좀 있을텐데 아자! 힘내세요!!!
코러스의 묘미는 자기 자신을 죽이고 상대를 배려하는 일이라 생각합니다.
내 목소리를 죽이고
다른 사람의 목소리와 다른 파트의 목소리를 들어가며 하나되는 목소리를 만들고,
다같이 그 하나된 목소리를 다듬는 일.
그렇게 해서 노래를 부르는 사람과 듣는 사람 사이에 영혼의 교감을 이루는 일.
어찌보면 사는 일과 비슷한 거겠지요.
봄이 오면 다시 무대에 설 기회도 종종 생길텐데...
우리 서로를 더 북돋워가며 더 열심히 하기로 해요.
코러스 모임 화이팅!!!
밀리언 양, 언냐 사진 잘 나왔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