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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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람의 내연녀 2006-05-19 03:59:32
+1 980
저는 3년째 가람을 내조하고 있는 내연녀입니다.
흐흑~ 오늘 저는 큰 실수를 저질러서 우리 그이인 가람에게 소박맞을 위기에 처해 있답니다.

사건의 전모는... 다음과 같아요.
예전에 라이카 회원이 부러뜨린 국자를 사기 위해 장에 갔었지요.
우리 그이 가람은 천원짜리 국자를 사라며 천원을 줬었구요.
근데 시장에 가니 최근에 눈이 맞은 옆집 즈베 언니랑 돌멩영감이 정답게 장보러 나왔더군요.
제가 국자를 사러 나왔다고 하니까
"저기 철국자 700원에 세일하는 데가 있어. 거기 가서 사."
라고 그러더군요.
그이한테 물어보려해도 마침 연락은 닿지 않고 장은 문닫기 10분 전.
오늘 철국자를 사지 못하면 내일 우리 그이는 손가락으로 국을 떠먹어야 하는데....
안그래도 요즘 직장에서 얻어터지는 일이 많아 헬쓱헤진 그이에게
국도 없이 찬밥에 김치만 내 놓을 수도 없고...
그래서 큰 맘 먹고 700원짜리 국자를 사고 말았답니다.
근데... 흑흑
우리 그이는 싸구려 국자를 샀다고 제게 뜨거운 국물을 확 퍼붓는게 아니겠어요.
가계부 쓰는데 오점을 남길 수 없다면서...
그리고는... 저를 꼬드긴 기즈베 언니랑 돌멩 영감이 운우지정을 나누고 있던 방까지 급습해서 국물을...  

여보 제가 잘못했어요. 앞으로 잘할게요.
밤엔 더 잘할께요...
한번만 용서해 주세요.

음...
그래도 소박을 맞게 된다면 하는 수 없이 저는 그동안 저를 따라다니던 게이토끼에게 재취로 가겠습미다.

게이토끼 2006-05-19 오전 04:14

싫어요, 오지 마세요.

가람의 내연녀 = 라이카가 끊어먹은 철국자로 요즘 요리를 하고 댕기는 개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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