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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밍아웃' 다큐 '종로의 기적' 제15회 서울인권영화제 개막작 선정

2011년 04월 25일 [미디어인뉴스]

 

ⓒ 미디어인뉴스

[미디어인뉴스] 4명의 게이들의 솔직하고 당당한 커밍아웃 과정을 담아내며 국내 최초 게이 커밍아웃 다큐멘터리로 관심을 모으고 있는 <종로의 기적>이 6월 개봉을 앞두고 '제15회 서울인권영화제' 개막작으로 선정되었다.

올 해로 15회를 맞이하는 '서울인권영화제'는 영화를 통해 인권의 가치를 나누는 장으로 검열의 또 다른 이름인 심의에 반대하며 4년째 거리 상영을 이어가고 있기도 하다.

기존의 많은 매체에서 동성애자들은 드러나서는 안될 존재로 모자이크 뒤에 숨거나 과장되고 희화화된 모습으로 묘사되어 왔던 것이 사실.

인권영화제 작품 선정의 변에서도 알 수 있듯이 <종로의 기적>은 그러한 모든 편견에 맞서, 맨 얼굴로 당당히 성소수자로서의 자신의 모습을 드러내는 첫 시도라는 것만으로도 큰 의미를 가진다.

더구나 야외 상영을 통해 불특정 다수의 대중에게 내밀한 삶의 이야기를 공개한다는 것은 또 다른 용기를 필요로 하는 결정으로 주인공들을 비롯한 제작진의 제작의도를 충분히 느끼게 한다.

<종로의 기적>이 한 편의 영화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국내 성소수자 인권 운동에 작게나마 새로운 힘을 불어넣어주기를 희망하고 있는 것.

서울 인권영화제 역시 이러한 작품의 의미를 지지하는 마음으로 <종로의 기적>을 개막작으로 선정하였으며 영화제는 ‘나와 당신의 거리’라는 슬로건으로 5월 19일부터 4일간 서울 대학로에 위치한 마로니에 공원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뿐만 아니라 서울LGBT필름페스티벌의 성공적 개최를 기원하며 오는 5월 9일 진행되는 후원상영회에 <종로의 기적>이 함께 하기로 결정되기도 했다.

올 해로 10회를 맞이하는 서울LGBT필름페스티벌은 ‘너의 색을 밝혀라! Color your SeLFF!’라는 슬로건으로 6월 2일부터 시작되는 국내유일의 퀴어 영화제.

지난 해 부산국제영화제 와이드앵글 부문 대상 수상에 이어 한국독립영화협회가 선정하는 ‘올 해의 독립영화’로 선정된 <종로의 기적>은 오는 6월 개봉 예정이다.

김준호 기자  cahiers@mediai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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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연결 프로젝트는 한국게이인권운동단체 친구사이에서 2014년부터 진행하고 있는 성소수자 자살예방 프로젝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