흐린 이국의 하늘아래서…
노무현 대통령의 서거소식을 들은 것은 오늘
모스크바의 아는 한국 지인을 통해서 였다.
처음엔 너무 어안이 벙벙해서 안믿어졌다.
어제 논문발표를 하고 통과를 한뒤라
나 역시 심신이 지쳐있었고, 그 과정들니
쉬운것이 하나도 없었고 많은 순전한 불운들이
겹치면서 아마도 어제는
내 인생최악의 날이라고 부를 수 있었다.
지친몸을 이끌고 내가 새벽까지 뜬눈으로 이생각 저생각하는
그 순간, 고국의 힘없는 전-대통령은
그렇게 바위밑으로 몸을 던지고 있었다.
나도 과거 친구사이 게시판에 노무현 대통령에대한
약간의 불평도 늘어놓은 적도 있다.
그의 언행이 신중하지 못함과 정치적으로 치밀하지 못함 등등
하지만, 그가 죽고 다시 그에 대해 생각을 해보니,
사실 나는 그에대해 인간적인 친밀감을 가지고 있었다.
인식하고 있진 못했지만, 서투르지만 그 의도의 순수성은
충분히 그의 언행을 통해서 이미 알수 있었다.
그래서 인터넷의 추모게시판을 보고 뉴스를 보다보니,
인간으로서의 연민과 위대한 실패자에 대한 공감으로
흐느껴 울지 않을 수가 없었다.
정말 너무나 오랜만에 엉엉 흐느껴 울고 말았다.
죽고나면 그사람에 대한 진정한 평가를 알수 있다고 하는데,
인간 노무현은 서툴렀지만 위대한 실패자였다.
영악하고 이기적인 인간들이 난무하는 정치판에서
그는 어느정도는 다른 존재였다. 어쩃든,
나는 인간으로서 그의 죽음에 통곡을 하지 않을수 없다.
5월 23일 흐리고 바람 많은날, 모스크바에서 슬픔과 연민을 표하며,
죽은사람을 가지고 정치성 발언을 서슴지 않는 노망든 수캐 조갑제를 저주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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