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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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도,또렸이 기억난다.
내인생에서 가장 즐거운 그순간을.
형형색색의 코스모스가 피어 있는 그길.
도로 양옆으로 어른키 만큼이나 큰 코스모스가 피어있는 그길을.
난, 죽을때까지 잊지 못할것이다.

그날은,변두리에서
새내로 진입하는 나의 첫이사 하는날이었다.
살던집을 등지고,몸만딸랑...
아버진 이불한채를 지고,먼저 걸었고,
엄마는 작은 솥하나랑 숫가락 몇개만 넣고,

그것을 머리에 이고,난 엄마 손을 잡고,
그렇게 걸어서 이사를 했다.
나머지 필요한것은,
현지에서 조달한다는 아버지의 명령에 따라서..

하늘은 청명한 가을날이었다.
엄마손을 잡고,
그도시에서 가장큰 공장 건물을 가르키면서,
"엄마,저건 뭐야" 라고 물었다.
엄마말로는 난,한살이 되기도 전에

원만한 말을 다했다고 들었다.
그때 내나이는2살.
그때부터 내가 한행동과 내가 간곳은
나스스로가 놀랄정도로
지금까지 모두 기억을 다한다.

한시간반정도,
걸었던것같다.우리가족은.
끝없이 펼쳐진 코스모스 그길...
난,
꽃잎을 따고,먹고, 잡고 하면서.
걸었다.

타임머신이 있다면
다시돌아가서 그장면을
보고싶다.지금은
어디를가더라도 볼수가 없으므로.

그렇게,
내인생의 첫출발,첫발자욱이었다.
코스모스와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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