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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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송자일 2003-10-14 02:24:35
+0 2514
이쁜 데다가 참 착한 이송자일은, 스캔들 하나만 구워 삶아도 좋겠노라 늘상 조잘대는 전 모 씨의 희망 사항을 실천하려고 부단히 노력하죠. 헌데도 '스.캔.들'에 대한 예감의 적중도는 늘 엉망이고, 사람들은 스캔들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나 봐요.

해서 말의 스캔들, 공공연한 입담의 스캔들이라도 공중으로 들어올려 그것 자체로 물질화하고 싶어 안달을 하는데, 정작 우리들은 그 말의 깊이, 진정성을 의심합니다. 맞습니다. 저는 진정성이 없어요. 대신 신파를 가장합니다.


예전에 썼던 글 하나 남겨놓죠.
2003, 9월 21일

Sleep Walk, Santo & Jonny
http://www.benhur.net/pop/pop-song/s/SleepWalkSantoJonny.ra

누군가 그런 말을 했던 것 같다.

"나의 삶은 스캔들이다'

얼마나 피곤할까? 온통 스캔들 투성이의 삶이란.

헌데도 눅눅한 일상을 가만가만 살얼음 짚듯 그렇게 살아가다보면, 정작 스캔들이 없는 내 삶이 비루해보일 때가 있다.

스캔들인 삶.
부조상처럼 저 암각화에서 불궈져 나와 창백한 무관심의 얼굴로 슬쩍 옆눈 흘겨뜨기.

어제 어느 술집 한귀퉁이에 누군가 깜빡 벗어놓고 간 웃옷처럼 조용히 몸을 접어 아침까지 술을 마시다가, 아, 나의 삶이 참 조용하구나 하고 귀를 너댓 번 후벼댔던 것이다. 나즈막이 입천장 위로 아무도 몰래 속삭여댔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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