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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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훈 2016-12-02 00:48:43
+2 95

안녕하세요. 성소수자에게 많은 관심이 있는 학생입니다.

 

성소수자에 대한 기사를 보다 제가 생각하는 것보다 많은 혐오범죄들이 발생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았습니다.

그렇다면 이러한 혐오범죄를 간접, 직접적으로 접하게 되면 일상생활에서나 혹은 성소수자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알 수 있을까요?

 

제가 글쓰는 실력이 부족해 두서없이 질문드려 죄송합니다. 하지만 성소수자에 대해 알고싶어도 알 수 있는곳이 없어서 이렇게 질문드립니다.  시간되시면 답변 부탁드립니다!

WW22WW22 2016-12-02 오전 08:30

저두 이질문궁금했어여

낙타 2016-12-02 오후 14:11

안녕하세요 이영훈님 친구사이의 낙타라고 합니다.

글에서 써주신대로 지금 한국사회의 곳곳에는 성소수자들에 대한 편견에 기반한 혐오와 차별이 만연해있습니다. 여전히 성소수자라는 이유만으로 가정과 학교에서 내쫒김을 당하는 청소년들이 있으며 일터에서 괴롭힘을 당하거나 불평등한 상황에 놓여지는 노동자들이 존재하고 있죠. 더욱이 지난 4.13 총선에서는 "동성애 반대, 이슬람 반대"라는 공약을 전면에 내세워 성소수자들과 이주민들을 노골적으로 배제하려했던 기독자유당이 2.63퍼센트의 정당지지율을 받기도 했습니다. 이처럼 성소수자들을 향한 혐오는 사회 전방위적으로 가해지고 있습니다.

아직 한국의 상황은 종종 외신에서 접하는 것처럼 혐오에 기반한 물리적 폭력을 동반하는 혐오범죄의 비율이 높은 편은 아닙니다. 그러나 실제로 성소수자 혐오에 기반한 직접적인 물리적 폭력 또한 2011년과 그리고 바로 최근인 2016년 지난 8월 종로 낙원동 일대에서 발생하기도 했습니다.

이렇듯 물리적 혐오범죄에 노출이 되거나 혹은 개인/소수자 집단이 오랜시간 직/간접적인 혐오와 차별, 그리고 폭력에 노출이 되었을 때는 피해당사자 뿐만 아니라 피해자가 소속되어 있는 집단 전체 구성원들의 정신건강에 막대한 영향을 미칩니다.

우선 혐오범죄의 피해 당사자는 외상 후 스트레스 증후군을 비롯하여 우울, 분노 불안을 비롯하여 무력감과 고립감을 느낄 수 있으며 또 다른 피해가 반복될 것에 대한 공포와 두려움을 느끼고 성소수자로서의 낙인찍기, 그리고 이를 통해 성소수로서의 자긍심을 저하시키게 되는 결과를 불러오게 됩니다.

더불어 혐오범죄의 피해자가 속해있는 집단의 구성원의 경우 혐오범죄 피해 당사자에 대한 동정과 공감을 넘어선 공포와 불안 그리고 분노의 감정을 촉발시키고 또 한편으로는 누적된 고립상태로 인해 사회적 단절이라는 결과를 낳기도 합니다. 그리고 이러한 혐오범죄는 피해자 또는 소수자 집단에만 영향을 미치는 것이 아니라 전체 사회에도 큰 영향을 미칩니다. 바로 민주주의 사회가 지향해야 할 다양성과 공존의 가치를 훼손하게 되고 조화롭고 평등한 사회를 만드는데 걸림돌이 되는 것이죠.

친구사이는 이러한 혐오범죄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커뮤니티 역량강화의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혐오범죄 발생 시 대처법에 대한 회원교육을 실시하고 있고, 혐오범죄 대응 이후 피해자들을 위한 개인적/집단적 치유에도 노력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성소수자들에 대한 혐오와 편견을 불식시키고 인식개선을 위한 다양한 노력들을 펼쳐 나가고 있습니다.

이 사회의 구성원 모두는 각자의 다양성을 가지고 살아가고 있으며, 함께 일하고 도움을 받는 사회적 존재들입니다. 영훈님 역시 이러한 보편적 인권을 지켜나가기 위한 활동들을 자신의 자리에서 해주시리라 믿습니다.

그럼 추운 날씨에 건강 조심하시고, 즐거운 주말 보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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