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title_Free
국제 앰네스티 한국지부 성적소수자그룹
Amnesty International South Korean Section LGBT Group
----------------------------------------------------------------------
대표 임태훈 총무 이금희 전화 011-9930-5809 이메일 outpride@empal.com
----------------------------------------------------------------------
수신 각 언론사 및 시민사회단체                              매수 : 4매
제목 에이즈공포증과 동성애공포증을 유포·조장하는 한국에이즈퇴치연맹과 한겨레 안 모
기자를 규탄한다

성명서
에이즈공포증과 동성애공포증을 유포·조장하는
한국에이즈퇴치연맹과 한겨레 안 모 기자를 규탄한다

지난 8일 한겨레신문에 게재된 두 제목의 기사(남성동성애자 28% 헌혈 경험·여성동성애
에이즈 감염 첫확인-한국에이즈퇴치연맹 자료 : 고위험군 성행태 및 에이즈 의식조사
보고서)는 그간 이 매체가 보여준 공정성과 개혁성에 대한 의구심을 갖게 만들고 있다.
이 기사가 왜 잘못되었는지는 한겨레신문 종사자들 스스로가 더 잘 알 것이라 생각된다.
안 모 기자는 기사를 통해[아래참조 1] 에이즈를 동성애자의 돌림병으로 묘사하였다.
이러한 보도는 보고서를 바탕으로 하였다 하더라도 사실관계를 확인하지 않았고,
동성애자에 대한 차별과 인권침해를 부추기고 있으며, 자신의
사회적신분(보건복지전문기자·한국에이즈퇴치연맹 자문위원)을 악용하였다는 점은
지탄받아야 마땅할 것이다.

이번 한국에이즈퇴치연맹(이하 연맹)의 "고위험군 성행태 및 에이즈 의식조사
보고서"(이하 보고서)와 이를 인용한 한겨레의 기사가 처음 있는 일은 아니다. 과거에도
비슷한 보고서와 기사가 존재했었다. 1998년 1월 10일(한겨레 사회 22면) "남자동성애자
10만명… 게이바 100여곳/에이즈퇴치연맹 보고서"[아래참조 2]란 제목의 기사가
보도되었다. 당시 보도내용은 한국에이즈퇴치연맹이 세계보건기구(WHO)의 지원을 받아
펴낸 "한국동성애자에 관한 사회학적 연구조사 보고서"(95년 발표된
원본제목:"동성애자들의 정체감 형성 및 에이즈 지식과 성행위 특성에 관한 연구-정OO :
서울대학교 보건대학원 교수, 연맹회장)를 바탕으로 기술되었다. 그 내용은 이번 보고서
및 보도와 그 본질은 대동소이하다 하겠다.

이 보고서와 보도에 항의해 당시 대학동성애자인권연합(현 동성애자인권연대)이 주도하여
'왜곡된 언론보도와 에이즈 정책에 대항하는 범동성애자 비상대책위원회'를 결성하고
연맹을 항의방문하고 연맹 사무실에 계란을 투척하는 등 문제 해결을 위한 적극적인
투쟁을 전개하였다. 당시 연맹은 일선 학교와 군대에서 에이즈 예방교육을 통해 동성애를
하면 에이즈에 감염된다는 허위사실을 유포하였고, 새순결운동본부(당시 사무실 함께
사용)와 함께 새순결운동을 통해 에이즈를 극복해야 한다는 잘못된 편견을
고착화시키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하였다.

이를 바탕으로 본다면 연맹의 감정과 태도가 어떠한지 미루어 짐작할 수 있다. 그들은
여전히 에이즈를 게이 돌림병의 일환으로 보고 있다는 점이다. 이미 그 질병이 발원했고
풍토병처럼 자리잡고 있던 중앙아프리카 대부분 지역의 경우, 주 환자층이 이성애자였고
그런 탓에 이성애적 성교를 통해서도 분명히 전염 가능하다는 점이 금새 밝혀졌었다.
그리고 1985년 중반 경, 명백한 과학적 증거가 나타났다. 즉 에이즈는 바이러스에 의해
전달되고, 그 바이러스 자체는 이례적 전염성이 없으며, 단지 밀접한 성 접촉이나
혈액교환을 통해서만 감염된다는 것이다. 에이즈는 동성애자에게만 특유하게 나타나는
질병이 아니다.

사실이 이러함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연맹과 국립보건원은 동성애자들을 에이즈
고위험군으로 분류하고 있다. 더 나아가 연맹과 국립보건원은 도덕적 공항을 이용하여
에이즈를 성=질병으로 연관시키고, 음란과 퇴폐, 성적타락이 에이즈를 확산시키는 것처럼
문제의 본질을 호도하고 있다는 것이다. 연맹이 말하는 퇴치는 바이러스 퇴치가 아니라
동성애자들과 성매매 종사자 및 불특정다수와 성관계를 갖고 있는 성적타락자들일
것이다.

더욱더 심각한 문제는 우리들의 완고한 앎의 기피 의지와 역사의식 부제 및 역사성을
망각하고 부정하는 행위일 것이다. 동성애자 단체들은 우리들의 머리에 주홍글씨를
낙인찍은 연맹(여전히 주홍글씨를 낙인찍고 있는)과의 관계 재설정을 심각하게 토론해야
한다. 우리의 애매 모호한 태도는 더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할 것이며 현재 고통받고 있는
HIV감염인들과 에이즈 환자를 두 번 죽이는 퇴치에 동참하는 결과를 초래 할 것이다.

우리의 요구
1. 한국에이즈퇴치연맹은 이번 보고서에 대해 해명이 아닌 공식사과 할 것.
2. 고위험군 성행태 및 에이즈 의식조사 보고서를 즉각 파기 할 것.
3. 한겨레 신문사는 안모 기자를 즉각 징계할 것.(정직·감봉 및 보건복지전문기자명칭
사용 박탈과 부서 이동)
4. 이번 계기로 동성애자 단체들은 반인권적인 한국에이즈퇴치연맹과의 관계 재설정을
심각하게 고민해야 할 것이다.


한국에이즈퇴치연맹에 보내는 공개질의서

최근 한겨레 신문에 보도된 내용(1월 7일자 안종주 기자 작성)을 바탕으로 사실관계에
대한 몇 가지 질의를 드리고자 합니다. 바쁘시더라도 질의에 성실하게 답변해 주시면
고맙겠습니다.(1월 14일까지 보내주시면 고맙겠습니다)

공개질의내용
①보고서가 지칭하는 소위 "고위험군"의 정의가 무엇입니까?
②보고서 책임주최가 한국에이즈퇴치연맹이 맞습니까?
③보고서 작성을 위한 재정의 출처를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④보고서 작성에 관여한 "이주열 교수팀"의 구성원 인적사항을 공개해 주시기
바랍니다.(책임연구원 및 연구원, 보조연구원, 팀원전체, 자문 및 고문까지)
⑤보고서 작성을 위한 표본집단(동성애자들) 1,160명을 접촉한 장소 및 일자(일지 등)를
모두 공개 해주시기 바랍니다.(BAR, 찜질방, 동성애자인권단체 등)
⑥보고서 작성을 위한 표본집단(동성애자들) 1,160명을 접촉하기 위해 협력한
동성애자들의 인적사항(감염인이 있을 경우 실명을 공개하지 않는 선에서 나이와 소속
기타 인적사항 등 단, 인권침해를 하지 않는 범위내에서)을 공개해 주시기 바랍니다.

[참조 1]
[한겨레] 남성동성애자 28% 헌혈경험
한국에이즈퇴치연맹과 남서울대 이주열 교수팀이 에이즈 감염인 실태조사와 별도로 최근
남성동성애자 1160명을 조사한 결과 81.7%는 순수한 동성애자였고 17.3%는 양성애자,
0.9%는 성전환자(트랜스젠더)로 나타났으며, 기혼자가 14.6%, 미혼자가 84.4%였다. 조사
대상자의 나이는 19살 이하 청소년이 9명(0.8%)이었고 20대 529명(45.6%), 30대
471명(40.6%), 40대 124명(10.7%), 50살 이상 27명(2.3%)이었다. 학력은 대졸이
64.7%였고 고졸 24.5%, 대학원졸 7.6%로 비교적 학력 수준이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중졸
이하는 3.2%에 그쳤다. 또 83.7%는 직업을 가지고 있었다.
이들 가운데 33.9%는 처음 만나는 상대와는 항문성교를 하지 않는다고 응답했으며,
23.7%는 콘돔을 끼고 항문성교를 하고, 28.7%는 콘돔을 전혀 사용하지 않거나 가끔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정해진 상대와 항문성교를 할 때는 42.6%가 콘돔을 전혀
사용하지 않거나 가끔 사용하는 것으로 집계됐고, 항상 콘돔을 사용하거나 항문성교를
하지 않는다고 밝힌 비율은 각각 21.1%와 21.5%로 나타났다. 또 동성애자의 28.3%는
에이즈 검사를 목적으로 헌혈을 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나 홍보교육이 더욱 철저하게
이뤄져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 동성애자는 최근 3년 동안 에이즈 검사를 한번도 받지
않은 비율이 51.4%였으며 37.5%는 1~2차례, 11.1%는 3차례 이상 검사를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한겨레] 여성동성애 에이즈감염 첫확인
감염자 일부만 조사…더 있을수도
국내에서 2명의 여성동성애자(레즈비언)가 동성애 관계로 에이즈(후천성면역결핍증)에
걸렸다는 연구조사 결과가 나왔다. 또 에이즈 감염인 5명 가운데 1명꼴로 동성애를 자주
하고 있으며 콘돔을 전혀 사용하지 않거나 때때로 사용하는 것으로 밝혀져, 이들
감염인에 대한 철저한 교육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에이즈퇴치연맹과 남서울대 이주열 교수팀이 7일 발표한 고위험군 성행태 및 에이즈
의식조사 보고서를 보면 현재 생존해 있는 에이즈 감염인 1930명의 13%에 해당하는
258명(남성 232명, 여성 26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여성 감염인 2명이 동성애
관계로 에이즈에 감염됐다고 밝혔다. 조사는 또래 감염인을 조사원으로 활용해
조사대상자의 익명 신분을 최대한 보장하는 방법으로 이뤄졌다. 이번 조사는 감염인
일부만을 대상으로
한 것이어서 동성애 관계로 에이즈에 감염된 여성이 더 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여성동성애 관계로 국내에서 에이즈에 걸렸다는 조사 결과는 1985년 국내 첫 에이즈
감염인이 보고된 이래 처음 있는 일이다. 국립보건원은 지난해 9월 말 현재 643명이
동성애 관계로 에이즈에 감염됐고 이들 가운데 여성은 없으며 모두
남성동성애자(게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이종구 국립보건원 전염병관리부장은 “여성동성애 관계로도 에이즈에 감염될 수
있다”며 “에이즈 감염 경로는 은밀한 사생활과 관련돼 그동안 감염인들이 보건소 직원
등에게 터놓고 이야기하지 않거나 거짓을 이야기했을 가능성이 있어 정부의 감염경로
통계가 완벽하지 않다”고 말했다.
감염인들은 51.6%가 성생활을 하지 않으며, 24.0%는 배우자 또는 애인과 고정된 성생활을
한다고 밝혔으나, 22.1%는 다양한 동성과 잦은 성생활을 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특히
여성 감염인 3명은 많은 여성과 자주 동성애 관계를 맺고 있다고 밝혀 여성동성애 관계를
통한 에이즈 전파가 우려되고 있다.
또 감염인들은 22.2%가 항문성교 따위를 할 때 콘돔을 전혀 사용하지 않거나 가끔
사용한다고 밝혀 에이즈가 동성애 집단에서 확산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이번 조사결과
드러났다.
한편, 감염인들은 17.4%만이 정기적으로 월급을 받는 직업을 갖고 있다고 밝혀 상당수
감염인들이 정부에서 지급하는 보조금에 의존하며 생활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감염인들은 가장 어려움을 겪고 있는 애로사항으로 경제문제(69.1%)를 꼽았고, 이어
건강문제(12.1%)와 신분·병명 노출(14.1%) 따위를 들었다. 현재 경제상태에 대해서는
61.6%가 매우 어렵다, 22.1%는 약간 어렵다고 응답해 절대 다수가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또 가족과의 관계에 대해서는 41.4%는 잘 지내고 있다, 21.9%는 가끔 연락을 하고 있다고
답했으나 사이가 안 좋다거나 연락을 끊고 지낸다는 사람도 각각 20.3%와 16.0%나 됐다.

이밖에 정부의 에이즈 정책에 대한 불만족 내용을 물은 결과 경제적 지원 부족(44.6%)을
으뜸으로 꼽았고 이어 △보건소 담당자의 잦은 교체(37.8%) △신속한 정보 제공
부족(8.0%) △병명과 신분 노출(4.4%)을 지적했다.

[참조 2]
[한겨레] 남자동성애자 10만명… 게이바 100여곳/에이즈퇴치연맹 보고서
1998-01-10 (사회) 뉴스 22면 591자
우리나라 남성동성애자(게이 또는 호모)는 10만명 가량으로 추정됐으며, 게이바는 서울,
부산 등 대도시와 주요 도시에서 확인된 것만 100곳을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뿐만
아니라 게이바는 최근 일부 대학가에서도 생겨난 것으로 조사됐다.이런 사실은
한국에이즈퇴치연맹(회장 김OO 서울대 보건대학원 교수)이 세계보건기구(WHO)의 지원을
받아 한국동성애자의 현황을 실태조사한 뒤 최근 펴낸 ‘한국동성애자에 관한 사회학적
연구조사’ 보고서를 통해 드러났다.이 보고서는 학력이 상대적으로 높고 경제적 여유가
있는 게이들은 게이바를 주로 찾고, 학력과 생활수준이 상대적으로 낮은 게이들은
극장이나 사우나, 공원, 터미널·역 부근에서 상대방을 만나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보고서는 또 동성애 인권운동은 아직 몇몇 극소수의 동성애자들에게만 영향을
끼칠 뿐 대부분의 동성애자들은 여전히 무분별한 성관계를 맺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에이즈연맹이 국내 남성동성애자 287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기혼자가 14.3%였으며,
남녀 모두를 성상대로 삼는 사람이 58.9%로 나타나 우리나라 동성애자들은 양성애적
성향을 뚜렷이 보이는 것으로 분석됐다.
[끝]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수
724 부시 반대 30초 영상 콘테스트 2004-01-13 768
723 [성명] 동성애와 에이즈에 관한 왜곡보도, 한겨레... 끼리끼리, 부산센터 2004-01-13 770
722 생일이셨구나! 추카추카 영로...형 아니 누나 아... +1 heaven 2004-01-13 1071
721 영로야...생일추카 poemtoon 2004-01-12 840
720 영로야, 생일 축하해... +3 2004-01-12 699
719 작은 얼짱 '영로'님의 생신을 축하드려요 +2 핑크로봇 2004-01-12 867
» [성명] 에이즈.동성애공포증을 유포.조장하는 한... LGBT그룹 2004-01-12 628
717 또 한 주가 시작되었습니다.. 내몸의 꿈 2004-01-12 714
716 안녕하세요~ +1 roadchap 2004-01-12 684
715 한겨레 에이즈사건은 어떻게 되엇나요? +1 궁금 2004-01-12 873
714 날적이를 추억하며 +1 라이카 2004-01-12 871
713 Queer as folk +1 룰루 2004-01-12 1015
712 [공지] 운영진과 10주년 행사팀 전용 게시판 관리자 2004-01-12 905
711 [성명] 6회 청소년 인권학교에 부쳐 +1 끼리끼리 2004-01-12 926
710 언제 토론의 시간을 가졌으면해요! 이정식 2004-01-12 716
709 [re] [성명] 6회 청소년 인권학교에 부쳐 +3 친구사이 2004-01-12 777
708 글.. 지웠다.. -,,-;;; 황무지 2004-01-12 1022
707 1월 13일 EBS, "이반의 사랑 - 동성애" 관리자 2004-01-12 1231
706 그냥.. 내몸의 꿈 2004-01-12 765
705 반지의 제왕.. 퀴어 영화 같긴 하더라... 황무지 2004-01-11 975
마음연결
마음연결 프로젝트는 한국게이인권운동단체 친구사이에서 2014년부터 진행하고 있는 성소수자 자살예방 프로젝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