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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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무지 2004-02-21 07:0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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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은 고양이로다  ..
                          - 이장희

꽃가루와 같이 부드러운 고양이의 털에
고운 봄의 향기가 어리우도다.

금방울과 같이 호동그란 고양이의 눈에
미친 봄의 불길이 흐르도다.

고요히 다물은 고양이의 입술에
포근한 봄 졸음이 떠돌아라.

날카롭게 쭉 뻗은 고양이의 수염에
푸른 봄의 생기가 뛰놀아라.




봄은 간다..
                           - 김억(金億)

밤이도다
봄이다.


밤만도 애달픈데
봄만도 생각인데


날은 빠르다.
봄은 간다.


깊은 생각은 아득이는데
저 바람에 새가 슬피 운다.


검은 내 떠돈다.
종 소리 빗긴다.


말도 없는 밤의 설움
소리 없는 봄의 가슴


꽃은 떨어진다.
님은 탄식한다.

마음연결
마음연결 프로젝트는 한국게이인권운동단체 친구사이에서 2014년부터 진행하고 있는 성소수자 자살예방 프로젝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