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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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던보이 2004-04-16 05:36:46
+3 756
50년만입니다.

단 한 석, 때문에 울고 불고 했던 그 고단한 세월을.
이번에도 역시 3% 지지대에 머무는 것 아닌가 하는 그 배신의 세월이 주었던 압박.
원내 진출을 넘어 열 명 안팎의 민주노동당 후보들이 국회에 입성하게 되었군요.
감동입니다.

푼수없게도 눈물이 나네요. 오늘, 인터내셔널가를 듣습니다.



p.s

민주노동당 국회 입성했으니, 앞으론 동성애자들이 혹독한 비판자가 되어야 할 것입니다. 또한 그에 맞게 연대와 격려도 포함해야겠지요.

모던보이 2004-04-16 오후 15:44

신윤동욱 씨랑 친구사이 대표님이랑 여의도 민주노동당 당사 앞에서 구호 외치고 놀다가 결국 대표님 신촌 집에 놀러가서 신윤동욱-이송희일 쌍 수도꼭지 놀이를 했습니다. 펑펑 울었지요. 50년만에, 우리 나이 삼십 중반이니 17년만에 진보정당 원내 진출한 감격에 펑펑 울었지요. 말 앞세운 몇몇 회원들을 묵묵히 지켜봐주신 친구사이 회원님들에게 감사 드립니다.

50년만에 쾌거이면서, 우리 호모들에게 더할 나위 없이 좋은 호재일 것입니다. 흘린 눈물만큼 진실이 담겨 있을 것입니다.

친구사이대표탑 2004-04-16 오후 21:19

난 지난 대선까지 줄곧 '정치현실'을 얘기하며 이른바'비판적지지'입장을 견지, 조직화했다. 이번 총선에 와서야 '진보정단'을 지지하는 아주 미약한 일을 했다. 진보정단의 원내 진출에 감격해하는 두 후배를 보면서 미안한 마음도 가졌고 부러운 마음도 생겼다.난 그들과 여전히 정치적 입장이 다르고 그래서 여전히 정치적 활동 또한 다르게 할 것이지만 그들의 순수함이 부럽다.

신윤동욱 2004-04-17 오전 00:12

울고 일어나니, 진보의 새 오후가 밝았더이다. 진보의 새 오후에는 무엇을 할 것인가,는 조금 미루어 두고, 2박3일 대성통곡의 밤을 더 보내야 할 것 같습니다. 그래야 무언가 비워지고, 가벼운 마음으로 새로운 결정을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참 나의 20대에 어느날, 선거 다음날 아침, 혼자 배갯잎을 적셨던 기억이 살아나서, 그 서러움이 밀려 들어서 진보의 오후에 배갯잎을 적셨더이다. 만감이 교차합니다. 분열증이 이런 건가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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