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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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at 2004-05-11 13:54:52
+3 958
1. 한국을 다녀온지 얼마 안되서 또 먼 여행을 해야만 했다.
새로운, 처음으로 발길을 들여놓은 도시..그 도시에서도 난 그 도시를 맘껏 느끼지 못하고,
인터넷으로 찾아낸 이반카페에 발을 들여놓는다.
얼마나 볼게 많은데, 얼마나 갈때가 많은데, 얼마나 많은 사람을 만나서 이런 저런 사는 얘기할게 많은데...
난 공식일정이 끝나면 일행과 떨어져 또 이반카페이 온다.  그 시간에 어느 좁은 골목,
어느 아일랜드 카페, 어느 모던한 바에서 비오는 창 밖을 보다가 옆에서 혼자 커피 마시는
어느 아줌마든 아저씨든 이런저런 얘기 나누며 이방도시에 대한 낯설움을 느낄수도 있을텐데...나의 삶이 자꾸 자꾸 이반 카페, 이반친구, 이반.....
이쪽으로만 제한되는것 같아 아쉬워..

2. 같은 층에 한국에서 새로운 유학생이 한명 왔다.
성격좋은 아가씨...
부엌을 같이 쓰기때문에 가끔 부엌에서 만나면 난 계속 화제거리를 만들어 얘기를 이어간다.
그냥 왠지 그냥 내 방으로 오기 싫고, 그 학생이 있으면 그냥 얘기하고 싶어진다.
내가 만약 게이가 아니라면 데쉬라도 해보고 싶은데..
가끔 괜찮은 이성을 만날때가 있다. 이반이라도...
그래도 난 데쉬하지 못한다...이반이라서..

황무지 2004-05-12 오전 05:16

외로움의 수렁에 푹~ 빠져 사시나 보군요..
잘 알지도 못하는 아가씨까지 붙잡고 뭔 이야기가 그리 하고 싶으실 까요~~~ 에공~
이반이라서.. 이반이라도.. 여자들과의 커뮤니케이션은 잘 하셔야 합니다..
우물가로 마실 나가는 아줌씨 같은 skat 님은 특히나 말입니다.... ㅎㅎㅎ

skat 2004-05-12 오전 11:46

이반이라도...이반이라서....
그냥 이 이유로 외로울때가 참 많네요.

루카스 2004-05-13 오전 10:26

skat님 글에 동감입니다...
2번째 글 저도 몇번 겪은 적이 있어서요..
마음연결
마음연결 프로젝트는 한국게이인권운동단체 친구사이에서 2014년부터 진행하고 있는 성소수자 자살예방 프로젝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