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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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무지 2004-05-16 20:41:25
+2 837
어제 잘 아는 동생하고 심야 영화를 보고 집으로 귀가를 했습니다..

따로 만나는 사람이 있는 동생인데.. 서로 바빠서 시간이 않나서 영화를 놓칠 것 같다며..

애인 없어 심심해 하는 절 불러 내서 함께 심야 영화 보고 한참을 걸으면서 이런 이야기, 저런 이야기를 하고..

참 건전한 주말 밤을 보내고 왔는 데... 택시를 내려 집으로 걸어 들어오면서 왜 그런지 서운하고 아쉽고 뭔가 허전~ 하더군요..

사람 없이 고요하게 가라앉은 새벽의 거리를 애인과 함께 걸었다면 ...

누구 눈치 보지 않고 두 손잡고 웃으며 걸었을 테고 길거리에서 이쁜 뽀뽀도 해보았을 텐데..

싶더군요..

주말마다 혼자 보내는 절 챙겨 준 고마운 동생인데.. 건전한 주말 밤이 오히려 이리도 쓸쓸해 지는 걸 보니..

차라리 게이들 북적 거리는 술집에서 괜한 기대라도 하면서 술이나 마시는게 좋을 거 같다는 생각이 듬니다..

솔로에게 .. 조용한 발거리 산책은.. 고문처럼 가혹하게만 느껴지는 군요.. ^^;

피터팬 2004-05-16 오후 20:58

황무지 넘 그렇게 외로워 하지마.
건전한 주말이 너를 자유케 하리라!!!
이따가 챠밍스쿨에서 보자. 까꿍^^

skat 2004-05-18 오후 12:24

황무지님이 봄 타나 보다....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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