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신분을 숨겨왔던 동성애자들이 19일 오후 서울 도심에서 가두행진을 벌였다.

'친구사이'등 동성애자 인권단체등은 19일 오후 4시부터 서울 종묘공원에서 인사동 입구까지 거리행진을 벌였다.

올해로 4회째를 맞아 `모두를 위한 자유와 평등'을 슬로건으로 진행된 행사는 서울 종묘공원에서 열린 `퀴어 퍼레이드' 개막식에 이어 1시간 가량 인사동 남인사 마당까지 거리행진하는 순으로 진행됐다.

비가 오는 궂은 날씨 속에 진행된 거리행진에는 150여명의 게이(남성 동성애자)와 레즈비언(여성 동성애자)들이 개인별, 단체별로 참여해 성적 소수자의 인권보장을 촉구하는 한편 다양한 복장과 이벤트로 자신들의 개성을 표현했다.

이들 단체들은 "성적 소수자들의 인권을 향상하고 동성애에 대한 사회적 편견을 바로잡기 위해 이같은 행사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남성 동성애자 인권단체인 '친구사이'의 한 친목모임은 청바지에 흰티셔츠로 복장을 통일해 거리행진에 참가했고 레즈비언 커플이 웨딩카를 타고 행진하는 이벤트도 펼쳐졌다.

참가자들은 거리행진을 마친 뒤 이태원으로 옮겨 퍼레이드 축제를 정리하는 댄스파티를 가졌다.

CBS사회부 이기범기자/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