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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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사이에 요즘 들어 부쩍 팬 클럽 창단이 잦아지고 있어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한 달 전쯤부터 팬 클럽 창단 움직임의 가시화가 조심스럽게 진단되었으나 이제는 조금의 주의만 기울여도 심심찮게 중소 규모의 팬 클럽 창단을 목도할 수 있게 되었다.

처음 팬 클럽이 신설된 때가 친구사이 봄 MT 직후였다는 것은 회원들 대부분이 인지하고 있는 사실이다. 엠티에 처음 모습을 드러내, '게이 코러스' 모임짱인 하피스트 씨와 함께 엽기적인 가무를 선사해 회원들의 인기를 독차지했던 휘파람 씨가 그 태풍의 눈이었다. 친구사이 회원들은 밝고 쾌활한 휘파람 씨가 이후 친구사이 활동에 주력할 것으로 예상, 그에게 아낌없는 박수를 쳐주었다.

허나 휘파람 씨는 카이저로 돌변, 친구사이 활동에는 전혀 관심을 보이지 않다가 돌연 '소국장 팬 클럽 창단'을 주창하고 나섰다. 퀴어문화축제 사무국장이자 친구사이 멤버였던 소준문 씨에게 공개적 프로포즈와 함께 관심 여부를 떠나 모든 이들이 소국장을 경배해야 된다는 해괴망측한 주장을 깃발에 적어 휘날리는 바, 대부분 회원들의 경악을 사고 말았던 것이다.

이후 친구사이 내 팬 클럽 창단 움직임이 본격화되었던 것으로 사려된다. '휘파람 팬 클럽', '기즈베 팬 클럽', '도토리를 사모하는 모임(도사모, 왼쪽 사진)' 등 사이비 종교성이 다분히 짙은 팬 클럽들이 우후죽순 신설되었다가 하루밤만에 망하는 실속 없는 부침이 거듭되었다.

이로 인한 피해도 적지 않게 일어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자신의 팬 클럽은 왜 없냐며 친구사이를 탈퇴하겠다는 르윈스키(영로) 씨, 드디어 자신에게도 '팬'이 나타났다는 이유만으로 3박 4일 동안 쓰러져 울고 자빠져 있기를 반복하다 갑자기 핸드폰을 구입한 파트라슈 씨, 자신의 인기없음이 기실 자신의 이름 때문이라고 우기며 남한 내 모든 작명소를 방화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피터팬 씨(피터팬'팬' 클럽의 이름짓기 어려움), 팬 클럽은 월례회의를 나와야만 생기는 거냐며 이 운동의 근원인 월례회의를 폐지하자고 주창하다가 라이카 팬의 욕을 다섯 바가지 하고도 2g 더 얻어 먹은 연우 씨 등 팬 클럽 운동의 피해가 적지 않았다.

한편 이 팬 클럽 운동의 성과가 실속 없는 것으로 드러나 그 씁쓸함을 더해주고 있다. 대단한 골키퍼 '그이'가 있다는 걸 안 이후 스스로 소거된 소국장 팬 클럽, '호홍'을 너무 값싸게 남발한다는 이유로 좌초당한 기즈베 팬 클럽, '도토리 사진' 하나 제대로 링크 걸지 못한다고 정작 도토리로부터 망신당한 도사모 등 현재까지 남아 있는 팬 클럽은 거의 없다는 게 중론이다.
현재까지 자신의 팬 클럽을 갖지 못한 이들은 한결같이 '그래도 싸다'라고 이 상황을 정리하고 있는 와중이다. '진정한 팬은 영혼에서 우러나오는 엘레강스에서 비롯되어야 합니다'라고 소감을 밝힌 정남 씨는 자신은 앙드* *씨의 진솔한 팬이며, '정말 천박하고 한 싸구려하는 잡동사니'라고 기존 팬 클럽 움직임을 싸잡아 매도한 갈라 씨는 '지금 이 시대 우리에게 절실히 요구되는 삶의 정체성은 러브 레터를 발기발기 찢는 B 사감'이라고 소회를 토로하며 흐느껴 울기도 했다.

아직까지 상황은 유동적이다. 또 어떤 팬 클럽이 창단될지, 또 어떤 팬 클럽이 부침을 거듭할지 이후의 향방이 주목되고 있다. 다만 전혀 실체가 포착되지 않는데도 극구 자신도 팬 클럽이 있다고 주장하는 르윈스키 씨, 만리동 대물 씨, 모던보이 씨 등이 제발 얼른 정신차리기를 바랄 뿐이다.


광고 : 모던보이 팬 클럽 창단식 내일(토) 있어요. 호홍,.


알자지라 기자 fuckyou@fuckyo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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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픽션 50% + 실제 50%


소국장팬2 2004-07-03 오전 01:32

소국장팬1은 물러나라. 탄핵되얀다.
소국장 팬 클럽은 영원하다~ (:f)

아이언 2004-07-03 오전 09:50

모던 보이 팬...1호등록 신청했습돠...

모던보이 2004-07-03 오전 09:56

흑흑....(x13) 이런 감동이.... 흑.

아이언은 팬 클럽 회장 시켜줄께. 30호까지만 채워줘.
호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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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연결 프로젝트는 한국게이인권운동단체 친구사이에서 2014년부터 진행하고 있는 성소수자 자살예방 프로젝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