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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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무지 2004-07-06 04:56:27
+3 615
문제는 어제부터 였습니다.

어제 '스파이더맨2' 를 본다고 반팔에 반바지 그리고 슬리퍼를 질질 끌고 명동으로 나갔었습니다.

뭐~ 비가 오는 데 긴바지 입고 운동화 신어서 젖게 만들 바엔 반바지에 슬리퍼.. 괜찮을 것 같더군요..

그런데 문제는 속에 나시를 입고 그 위에 얇은 반팔 잠바 하나 입었다는 거였습니다.

차갑게 내 몸을 식혀 버리는 빗속을 뚫고 지하철을 타니 에어컨이 날 감싸더군요..

에어컨에 냉기를 겨우겨우 벼텨내고 극장에 도착하니 선선함과 오싹함이 덮쳐 오데요..

영화, 1시간 30분.? , 2시간.? 손바닥으로 팔을 쓸어 내리며 영화에 몰입하려고 노력했습니다.

영화는 끝났고 간단한 뒷풀이..

맥주 500cc 도 다 못비웠는데 머리가 띵~ ....

먼저 간다고 인사하고 거리에 나서는 데 간들간들 저녁 바람에 피부가 싸~하게 식어 있다는 게 손으로 느껴지더군요..

다시 지하철..

손이 부들부들 떨려오고, 얼굴이 하얗게 표백되고, 그리고 쑤셔대는 오른쪽 머리속 두통..

같이 지하철을 타고오던 누구누구형이 내리고 그리고 나서부터 한 정거장에 한 번씩 내렸습니다.

이마 위로 땀이 흐르고 속이 울렁 거리는 걸 간신히 진정시키고 다시 지하철을 타면 또다시 울렁거리고 손이 떨려 오고 그리고 다시 내리고..

간신히 신도림 역까지 와서 지상으로 나와 사람들 없는 곳으로 가서 게워내고 말았담니다.

집까지 지하철을 한번 더 타고 와서 이빨 닦고 바로 침대로 들어갔습니다.

다행히 감기 몸살을 피한 것 같은  데.. 푹~ 자고 일어났는 데도 몸이 무겁고 힘드네요..

월요일이라서 더 그런 건 아닌지...

오늘, 7월에 2째주 힘든 월요일이 또 이렇게 흘러 갑니다......

skat 2004-07-06 오후 17:04

아잉..또 아프구나..
아프면 안되는데...몸도 마음도...

황무지 2004-07-07 오전 03:11

이젠 괜찮아요~ ^^

소중한남자 2004-07-07 오전 06:53

연약하신 님...ㅡ,ㅡ
마음연결
마음연결 프로젝트는 한국게이인권운동단체 친구사이에서 2014년부터 진행하고 있는 성소수자 자살예방 프로젝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