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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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얼짱 2004-07-15 08:16:18
+7 813
, 요런 모임을 만들어야 할까 봅니다.

저도 압니다. 맨날 '얼짱'이란 수사를 값비싸게 여의주처럼 입에 물고 살아도 처절하리만큼 인기가 없다는 것을. 일테면 똥을 가린 한 떨기 장미꽃 같은, 가련한 치장인 셈이죠.

사람들에게 물어보곤 합니다.
이렇게 이쁜데, 왜 나는 인기가 없는 걸까?

그럼 사람들은 0.5초도 두뇌 회전을 하지 않고, 마치 10여 년간 준비해놓은 대답처럼 얄궂게 후닥닥 응대하곤 하죠.
"거울 좀 봐라."
"좀 씻고 다녀라."
"거기 병원 요새 의료보험 안 돼?"

그래요. 사실을 은폐하면 안 되지요. 전 못 생기고, 말이 많고, 주접도 심해서 인기가 없었던 겁니다. 제가 슬쩍 색기를 띤 미소를 흘릴라치면 뭇사내들은 황급히 부채를 펴들고 자리를 떠나지요. 남은 건 바닥이 훤히 드러난 가난한 술잔 뿐.

하여 저처럼 이 시대의 주접 1등신들을 위한 모임을 만들어볼까 하는 생각을 가져봅니다. 소위 '인기 없는 게이들의 대성통곡 모임'이랄까? 그치만 아무도 안 모이겠죠? 그 희망이란 놈을 사살하기 전에는 말입니다.


p.s1
파트라슈, 너는 만일 그 모임이 생긴다면 '인기 없는 게이들을 위한 연대 모임'의 초대 회장이 될 거야.

p.s2
요새 어떤 사람의 환영이 자꾸 머릿속에서 떠다닙니다. (힌트, 절 왕따시키는데만 결연한 연대 의지를 보이는 친구사이 회원이 아닙니다. 조승우도 아닙니다. 실은 용각산입니다.)

최고미남대표 2004-07-15 오전 08:23

난 무서워서 거울을 못보잔어..잘생긴 내얼굴 흠 생길까바..잘생긴 사람은 왜 이렇게 왕따만 당해야하는지.. 난 잘난 사람들 왕따모임을 만들까 생각중인데 저랑 반대시네..씁~

대한민국얼짱 2004-07-15 오전 08:24

거기 병원, 의료 보험이 잘 되나봐요? ^^

대한민국얼짱 2004-07-15 오전 08:26



♬~슬픈 로라~ (섹스폰 연주)

아, 촌시런 60년대 캬바레 풍의 섹~소폰 소리 함께 들어보아요. 왜 이다지도 비는 오는 게냐.

저의 오늘 선곡을 '용각산'에게 바칩니다.

기즈베 2004-07-15 오전 09:06


존나씀...
소리없이 사라지게 해줌...
친구사이에서 이거 존나게 먹어야 할 사람...호홍 자매..^^
종로 5가 보령 약국에 가면 존나게 많음..^^

공식지정미남 2004-07-15 오전 09:07

이럴수록 경쾌하고 기분 업되는 음악을 트러줘야지..넘 칙칙하당..글고 울 병언은 비보험수가은 보험이 적용 안되드라그요 ㅋ

대한민국얼짱 2004-07-15 오전 09:15

기즈베야, 우린 종로를 벗어나지 못하는구나. 아, 용각산.
지금 천둥이 친다. 그래도 울 호홍 자매는 꿋꿋이 살아남아얀다.

낼 언니 술 마실 돈까지 챙겨서 나온나.
호홍,.


이개똥 2004-07-18 오전 10:13

오늘도 음악 좋군요...모임 만들어지면 저에게도 연락주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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