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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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왕이면 금메달이었으면 더욱 좋았겠다는 약간의 속상함을 지울수는 없지만
우리 선수들 너무 자랑스럽네요.

두 번의 연장전 끝에 시합이 패널티 드로로 접어들었을 때 사실 승부의 결과는 그다지
중요하지 않았습니다.
응원하다가 나가 떨어질 지경이었는데 실제로 시합하는 선수들은 얼마나 힘이 들었을까요

나같이 전혀 관심도 없다가 올림픽 때나 되어야 무슨 핸드볼 광인양구는 파렴치들을
부끄럽게 만드는 멋진 승부였습니다.

실업팀 5개로 주부 선수가 4명이나 되는 열악한 상황에서 세계 최대의 리그를 자랑하는 덴마크와
의 경기는 바로 다윗과 골리앗의 싸음 그 자체였었죠.

그래도 시상식대에 올라서 환하게 웃는 모습들 보니 맘이 좀 놓이더군요.
앞으로 핸드볼에도 많은 관심을 가지고 열심히 응원하리라 맘 먹었습니다.^^

우리 핸드볼 선수들, 앞으로도 화이팅!!^^



만리녀 2004-08-30 오전 11:01

그것은 내 평생의 게임이었습니다. 끝나고 난 뒤에 하도 억울해서 대성통곡을 했다는.
그 팀은 내가 본 가장 완벽한 팀이었습니다. 언니들이 끌고 동생들이 밀고, 올림픽 예선 첫 게임 덴마크와 경기부터 필이 팍 꽂혀 버렸습니다. 올림픽 때면 빼놓치 않고 여자핸드볼팀을 봤습니다만, 금메달을 딴 88, 92 보다 이번 팀이 가장 완벽한 팀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녀들을 위한 용비어천가라도 쓰고 싶을 정도입니다. 그녀들의 화이팅은 살아남기 위한 몸부림이었지만, 그 몸부림을 그토록 우아한 몸짓으로 승화시켰습니다.

항상 스포츠걸들을 볼 때마다 갖는 나의 오해와 편견. 모든 그녀들이 노동계급의 언니들 같고, 그녀들의 시커먼 얼굴이 가슴을 치게 만든다는. 다시 눈물이 핑그르르.

우리 또순이 언니들이 가는 길에 언제나 좋은 일만 함께 하기를.
아... 오성옥, 임오경, 오영란을 다시 볼 수 없다니... 하늘이 무너지는 것 같습니다.
마음연결
마음연결 프로젝트는 한국게이인권운동단체 친구사이에서 2014년부터 진행하고 있는 성소수자 자살예방 프로젝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