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title_Free
이곳과 술못마시는 사람들........
어찌보면 별거아닌것 같으면서도 은근히 차별받으며 멸시받는건 같아보이네여.

술 강권은 ‘폭력’이다

술 권하는 사회에서 ‘지옥 같은 연말’을 보낸 술 못 먹는 사람들



사진/ 술 못 마시는 이들에게 인권은 있는가? 사람이 술을 먹는 게 아니라 술이 사람을 먹고야 마는 게 연말 회식의 음주문화다.(이정용 기자)

그들에게 연말은 ‘지옥에서 보낸 한철’이다. 여기저기서 폭탄주가 터지고, 술의 파도가 넘실거리는 때인 탓이다. 퍼붓는 폭탄을 피하고, 파도에 익사하지 않기 위해 각별히 조심해야 하는 사람들이 있다. 술을 못 마시는 사람들이다.


동양인 25%가 선천적 ‘안티 알코올’


“맥주 한병도 못 마시는데요.”

한 청년이 대답했다. 나머지 다섯명은 머뭇머뭇할 뿐이다. “우리 주량 다 합쳐서 맥주 한병이라고요.” 2001년 12월22일 저녁 10시30분, 한양대 부근의 한 카페에는 여섯명의 젊은이가 커피잔을 앞에 놓고 둘러앉아 있었다. 다음카페의 ‘술을 싫어하는 사람들의 모임’(술싫사모) 회원들이다. 말문을 트자 쌓였던 말들이 앞다투어 튀어나왔다. 마치 한풀이를 하듯.

“남자가 못 마신다고 하면 겸손쯤으로 여기고, 여자는 내숭떤다고 생각하죠.”

“음주량에 대한 불신풍조가 만연한 사회입니다.”

“아무리 ‘못 마신다’고 항변을 해도 돌아오는 대답은 ‘정말 못 마셔?’지.”

“내 속에 있는 음식물을 토해내 보여줘야 겨우 믿지.”

쌓였던 말들을 토해내도 답답증은 가시지 않는 듯했다. 다음카페에 ‘술싫사모’가 생긴 것은 지난해 9월. 카페지기 ‘마수리’씨는 “아무리 찾아도 술을 못 마시는 사람들의 카페가 없어서 직접 만들었다”며 웃는다. 다른 회원들은 “여기저기를 헤매다 카페를 발견했을 때, 마치 사막에서 오아시스를 찾은 기분이었다”고 입을 모은다. 그만큼 ‘소외’가 깊었던 탓이다. 말들을 쏟아내는 사이 어느새 시계는 자정을 30분 남짓 남기고 있었다. 힐끔거리며 시계를 쳐다보던 시온씨가 중얼거리듯 말했다. “어? 지하철 끊어지는데….” 모두가 서둘러 거리로 나섰다. ‘희야’씨는 “사실 더 놀고 싶어도 술 안 마시면 이 시간에 갈 만한 곳도 없다”고 아쉬워했다. 황급히 지하철역으로 뛰어가는 이들 뒤로, 취객들이 비틀거리며 택시를 잡고 있었다.

한국의 술 소비량은 세계 정상급이다. 세계보건기구의 통계에 따르면, 한국은 15살 이상 1인당 순수 알코올 소비량 국제 비교에서 슬로베니아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상자기사 참고). 한국은 술을 많이 마실 뿐 아니라 술 권하기를 미덕으로 여기는 사회다. 회식에서 술잔을 건네는 일은 일종의 ‘예절’에 속한다. 폭탄주를 돌리면서 정을 나눈다고 여긴다. 물론 ‘원하는’ 사람들 사이에서는 그럴 수 있다. 하지만 원하지 않는 사람에게는 ‘폭력’이 된다. 의학계에 따르면, 서양인의 4%, 동양인의 25%가 알코올 분해효소를 생산할 능력이 없는 채 태어난다. 술을 못 마시는 것은 능력이나 선택과는 무관한 ‘체질’인 것이다.


학연, 지연, 그리고 주연!




일러스트레이션/ 이강훈


“술을 마시지 못하는 것은 복숭아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이 복숭아를 먹지 못하는 것과 같습니다. 우리는 술을 ‘안’ 마시는 게 아니라 ‘못’ 마시는 겁니다.”

다음카페 ‘술을 못 마시는 사람들의 모임’(술못사모)의 회원 ‘오즈’씨가 올린 글이다. 오즈씨의 글과는 반대로 ‘술은 마시면 는다’는 속설도 있다. 인제대 음주연구소 김광기 소장은 “아주 고통스러운 과정이지만 사람에 따라 늘 수도 있다”고 말한다.

“처음에 술을 잘 못 마시던 사람도 알코올중독이 될 수 있다. 술도 약물이어서 자꾸 마시면 인체에 끼치는 영향력이 둔화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술을 못 먹는 사람이 알코올중독에 빠지면 몸에 끼치는 폐해는 더욱 심각하다.”

다음카페에는 ‘술싫사모’에 이어 ‘술못사모’와 ‘술보다 약한 우리’도 생겼다. 프리챌 등 다른 인터넷 포털사이트에도 비슷한 성격의 모임이 생기는 추세. 다수의 주당들 속에서 ‘침묵하던 소수’가 말문을 트고 있는 것이다. 프리챌 동호회 ‘술을 못 마시는 사람들의 모임’의 전유철(30·가명)씨는 “술에 한이 맺혔다”고 한숨부터 내쉰다.

전씨는 친가와 외가를 막론하고 가계 자체가 알코올과 상극이다. 심지어 제사상에도 술을 올리지 않는다. 전씨 가계에는 술과 얽힌 아픈 사연이 있다. 전씨의 할아버지가 소주를 먹고 죽은 것. 전씨가 어릴 적, 감기에 걸린 할아버지는 “소주에 고춧가루를 타서 마시면 감기가 날아간다”는 말을 믿고 그대로 따랐다. 소주를 들이켜고 영영 깨어나지 못했다. 심장마비였다. 평생 소주 한잔 못하던 분이었다.

전씨도 예외없이 술과는 상극이다. 첫 직장이었던 건설회사에 다니면서 고충은 현실로 다가왔다. 김씨는 “새참 때마다 술, 회식이라고 술, 거래선 틀 때도 술. 술을 통하지 않고는 되는 일이 없었다”고 돌이킨다. 정말 곤욕이었다. 핀잔도 수없이 받았다. 건설회사 소장은 노골적으로 “술 잘 먹는 사람치고 일 못하는 사람 못 봤다”고 비아냥거렸다. 결국 6개월 만에 건설일을 그만뒀다. 생존을 위한 탈출이었다.

한때 전씨도 ‘술은 마시면 는다’는 말을 믿고 노력해본 적이 있다. 밤마다 소주 한잔씩을 들이켠 것이다. 한달을 넘게 계속했지만, 주량은 도통 늘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술 못 마시는 체질을 바꾸고 싶어 한의원도 찾아갔다. 그러나 “어쩔 수 없다”는 말만 듣고 돌아와야 했다. 인제대 음주연구소 김광기 소장은 “우리 인터넷 게시판에도 술을 잘 먹는 체질로 바꿀 수 있는 약이 있느냐, 수술이 가능한가를 묻는 글이 가끔 올라온다”고 밝힌다. 수술이라도 받고 싶을 만큼 당사자에게는 절박한 문제라는 것이다. 김 소장은 “우리나라에는 학연, 지연 외에도 술로 연결되는 네트워크인 ‘주연’이 있다”면서 “술을 못 마시는 사람들은 주연에서 소외돼 불이익을 받는다고 느낀다”고 전한다.


직업인별 음주 행태에 관한 연구




사진/ 한 벤처기업의 '민주적' 회식 풍경. 서로의 의견을 모아 장소를 정하고 원하는 만큼만 먹고 마신다.(한겨레 윤운식 기자)


전씨는 벤처기업으로 직장을 옮겼다. 끊임없이 일거리가 밀려들었다. 내심 기뻤다. 회식을 피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회식없는 꿈같은 시절도 회사가 망하면서 막을 내렸다. 그리고 옮겨온 직장이 주류회사다. 뜻밖에 주류회사에는 회식이 적었다. 전씨는 “남들이 한참 술 마시는 시기에 우리는 술을 대주느라 바쁘기 때문”이라고 전한다.

술이 소통의 매개가 되는 직장풍토 탓에 ‘주량’은 직업 선택에 영향을 끼친다. 연세대학교 취업담당관 김농주씨는 지난해 ‘직업인별 술 마시는 행태에 관한 연구’를 발표했다. 그에 따르면, 음주가 직장생활에 큰 영향을 끼치는 직종으로는 건축 엔지니어, 광고회사 AE(기획담당), 직업 군인, 법조인 등이 있다. 접대를 필요로 하거나 상명하복의 위계질서가 뿌리깊은 조직들이다. ‘술을 강권하는 문화’가 수직적인 권력관계, 남자다움을 내세우는 풍토와 뗄 수 없는 관계임을 보여주는 현상이다.

검찰생활 15년이 가까운 김아무개 검사는 “평생 스스로 마시고 싶어서 술집에 가본 적은 한번도 없는” 사람이다. 그의 주량은 폭탄주 두세잔. 하지만 여태껏 폭탄주를 피하지 않아왔다. 그는 “아마 그동안 마신 폭탄주가 7천잔은 될 것”이라며 쓴웃음을 짓는다. 15년 가까이 “마시고 토하고, 또 마시고 토하는” 나날이 되풀이됐다.

그는 “임관 초기에는 ‘살기 위해서 직장을 그만둬야 하는 것 아닌가’ 하는 심각한 고민에 빠지기도 했다”고 돌이킨다. 점심에도 반주로 폭탄주를 돌리고, 저녁에 폭탄주가 돌기 시작하면 10순배까지 돌아가는 일이 다반사였던 시절이다. 하지만 김 검사는 검찰의 폭탄주 문화에도 나름대로 이유가 있다고 여긴다.

“검찰수사는 팀워크가 중요한 일입니다. 직원 한 사람만 실수를 해도 큰 사건을 그르치기 십상이지요. 술이 ‘팀워크’를 다지는 유용한 매개가 되어온 것도 사실입니다.”

만연한 폭탄주 문화는 ‘술을 못 마시는 사람들’에게도 내면화된다. 김 검사는 “막상 팀장으로 일하다보니 ‘나도 모르게’ 회식 때면 폭탄주를 돌리게 된다”고 고백한다. 물론 선배들처럼 막무가내식은 아니지만.


주량 강박과 남성성의 신화


술을 강요하는 문화는 특정 직종만의 고유한 풍토는 아니다. 중년 세대의 흘러간 옛 노래도 아니다. 젊은 세대 속에서도 아직 ‘주류’문화다. 끊이지 않고 일어나는 대학가 음주사고가 이를 증명한다. 스물세살의 김훈씨는 지난해 친구 소개로 소개팅을 나갔다. 약속장소인 호프집에는 친구와 소개팅 상대가 먼저 와 이미 맥주를 마시고 있었다. 상대방이 맥주를 권했다. “못 마신다”고 거절했지만 막무가내였다. “오빠, 딱 한잔만.”

권유가 되풀이되자, 김씨는 놀림을 당한 것 같아 불쾌했다. 이처럼 술 못 마시는 청년들은 여성들과 술자리를 곤혹스런 상황으로 꼽는다. 처음 만나는 사이에서 건네는 술잔에 대한 거절이 ‘사람’에 대한 거부로 받아들여지기 일쑤다. 그러나 뒤집어보면, 여자와 술자리에서 주량에 대한 강박을 느끼는 이유는 그 남성 자신이 ‘남성성’의 신화에서 자유롭지 못한 탓이다. 술 못 마시는 청춘들은 “술 마시고 나오는 취중진담의 기회도, 술자리에서 오가는 남녀 상열지사의 오묘함도 경험하지 못한다”고 아쉬움을 털어놓기도 한다.

음주에 관한 한 ‘남녀평등’은 성큼 다가셨다. 2001년 4월 한국음주문화센터가 발표한 ‘한국인의 음주실태와 정책대안’에 따르면, 여성음주자가 97년 54.5%에서 2000년 80.7%로 가파르게 상승했다. 여성음주자가 늘어난 만큼 술 잘 마시는 여성도 늘어나는 추세다. 몇해 전부터 젊은 층 사이에서는 이른바 ‘흑장미’가 등장했다. 흑장미는 원래 ‘흑기사’에서 유래했다. 흑기사는 폭탄주가 돌거나 파도타기가 이어질 때, 여성이 자신의 술을 대신 마셔줄 남성을 지명하는 것. 흑장미는 성별을 바꿔, 술이 약한 남성이 대신 마셔줄 여성을 찍는 것이다.


“술 못 마셔도 술자리는 지킨다”




사진/ 불야성을 이룬 유흥가. 한국의 1인당 순수 알코올 소비량은 슬로베니아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이정용 기자)


술을 마셔야만 관계가 ‘찐’해지는 건 아니다. 영화사 ‘조우필름’ 조종국 대표는 술을 못 마시지만 술자리를 피하지 않는다. 워낙 사람들과 어울리는 것을 좋아하지만, 못 마시는 그의 주량을 메워줄 ‘역할’을 찾았기 때문이다. 술자리에서 그는 “딱 2잔”으로 불린다. 맥주도, 소주도, 양주도 2잔 이상이면 구토를 한다.

“심장이 벌렁거리고, 관자놀이에서는 쿵쾅거리는 심장박동이 생생히 느껴진다. 내 몸을 내가 통제할 수 없다는 공포가 밀려온다. 구토를 할 때면 피가 거꾸로 솟고, 창자가 말려 올라오는 느낌이다.”

조씨가 술을 마시고 구토할 때마다 느끼는 고통이다. 90년대 초 영화 전문지 기자일을 맡으면서 본격적인 ‘위기’가 몰아닥쳤다. 언론사의 폭탄주 문화와 영화판의 폭음 풍조가 공조를 이룬 공습이었다. 먼저 “술 못 먹는다”고 못박아도 “그래서 기자일 어떻게 할래?”라는 핀잔만이 돌아왔다. 밤마다 소주를 들이키며 노력했지만 허사였다. 그러나 술을 포기했다고, 술자리마저 포기한 것은 아니었다. 그는 술자리를 끝까지 지키는 ‘선수’로 유명하다. 그는 술이 비운 자리를 헌신성으로 메운다.

94년 자동차를 장만한 뒤 그는 “도어투도어”란 별명을 얻었다. 술자리가 끝나면 취해서 널브러진 선배, 택시 잡는다고 휘청거리는 후배들을 집까지 ‘배달’해주면서 생긴 별명이다. “어느날 차마 술 취한 사람들을 보내지 못해 모두 집에 데려다줬다. 상계동, 봉천동, 안양을 거쳐 인천 집까지 도착하니 어느새 동이 터오고 있었다. 이제는 그 습관이 몸에 배었다.”

조 대표는 가끔 술 못 마시는 것을 다행으로 여길 때도 있다. 술로 건강을 해치지 않는다, 술값이 절약된다, 여가생활을 즐길 수 있다. 조 대표는 “안 그래도 모아둔 변변한 재산이 없는데 술까지 마셨으면 패가망신했을 것”이라며 너털웃음을 터뜨렸다. 하지만 뼈있는 한마디를 던졌다. “술 마실 권리가 존중돼야 한다면, 술 마시지 않을 권리도 배려받아야 하는 것 아닌가?”


음주문화는 과노동 사회의 비참한 결과?




사진/ 대학 신입생 환영회 때마다 흔희 볼 수 있는 사발식. 술이 약한 이들에겐 구토로 이어지는 시간이다.(한겨레 이종근 기자)


오늘도 술 못 마시는 사람들은 없는 집안일 만들고, 몸 아프다고 핑계 대고, 한약 먹는다고 거짓말하면서 위기의 순간을 근근이 모면해가고 있다. 혹은 ‘음주’를 못하면 ‘가무’에라도 능해야 한다는 현실의 요구에 따라 노래방에서 목청을 높일지도 모른다. 술 권하는 사회에서 벗어나려면 술 마시는 다수가 못 마시는 소수에게 술을 강권하는 일이 폭력임을 알아야 한다. 하지만 온전히 그들의 잘못만으로 몰아갈 수도 없다. 술 권하는 사회는 어쩌면 과노동 사회가 낳은 비참한 결과일지 모르기 때문이다. “서서히 대화를 풀어갈 시간이 없기 때문에 ‘술’이라는 촉매제를 찾을 수밖에 없다”는 주당들의 항변은 일면 타당하다.

“술 잘 먹는 사람치고 나쁜 사람 없다”는 속설이 음주문화의 과거를 가리켰다면, “술 못 먹는 사람치고 폭력적인 사람 없다”는 속설은 음주문화의 미래를 지칭하는 말로 자리잡아야 하지 않을까. 비록 그것이 역편견일지라도, 이 사회가 ‘술 권하는 사회’인 한.




‘반인권적인’ 회식문화

지난해 한국의 음주량은 오히려 늘어났다. 2001년 한해 동안 20살 이상 성인 한명이 마신 술은 소주 80병, 양주 1.5병, 맥주 103병에 이른다. 2000년보다 양주 반병, 소주 3병이 늘어난 양이다. 국제기준인 100% 순 알코올 기준으로 환산하면 연간 7ℓ가 넘는다. 1주일에 1인당 소주 한병 반을 마시는 셈. 알코올 소비가 많은 만큼 술로 인한 폐해도 크다. 세계보건기구 자료에 따르면, 인구 10만명당 사망 숫자를 나타내는 ‘간질환 및 간경화로 인한 표준 사망률 국제 비교’에서 한국은 단연 1위다. 1만명당 사망 숫자가 69.2명으로 두 번째인 헝가리에 비해 무려 23명이 많다. 지난해 4월, 한국음주문화연구센터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18살 이상 성인남녀 중 다섯명 중 한명꼴(19.2%)로 알콜 사용장애가 나타났다.
2001년 12월 여성부가 성인남녀 1천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회식문화에 대한 직장인 설문조사 결과 보고서’에 따르면, 회식의 큰 문제점으로 ‘폭탄주 및 술잔 돌리기’(9.9%)가 꼽혔다. 가장 많은 지적을 받은 ‘술 위주의 회식’(28.8%) 다음이었다. ‘회식시 술이 약한 사람도 억지로 마셔야 한다’는 항목에는 9.2%가 ‘그렇다’고 대답했다. ‘회식에 참여하기 싫지만 주위 분위기상 마지못해 참석한다’고 응답한 비율도 19.2%에 달했다. 1995년 세계보건기구 유럽지역 사무처가 채택한 유럽 알콜헌장은 “음주를 원하지 않는 모든 사람들, 또는 건강이나 기타 이유로 음주를 할 수 없는 사람은 누구나 술을 마시라는 강권으로부터 보호받을 수 있고, 자신의 행동에 대해 지지받을 권리를 가진다”고 명시하고 있다. 술 안 마실 권리가 인권 차원에서 논의된 것이다. 회식시 여직원들이 남자직원 및 상사로부터 주는 술을 억지로 마신 적이 있는지에 대해 ‘있다’는 응답비율이 24.1%로 나타났다. 올바른 회식문화 정착을 위한 의견으로는 ‘가벼운 식사’가 30.8%, 다음으로 ‘스포츠 등 문화생활’(28.8%), ‘술 위주 자제’(14.4%)가 뒤를 이었다.


신윤동욱 기자 syuk@hani.co.kr

한겨례나 오마이뉴스..아니면 차별받는 게시판보면
한국이라는 나라가 진정무섭습니다.

이쁜여자들은 성추행하며....회식자리에서 더듬거리기 일쑤고....
하긴 회사에서만 하나? 대학에서 교수양반들도 그러더만...
그걸 고발하거나 하면 그 부서에서 왕따되서 그만두고 말고....

학력이나 재산이 부족하면 취업은 고사하고 결혼정보회사에도 무시당하고

이혼해서 아버지가 없는 자식은 어머니가 외국증권사 매니저로 부자인데도
"애비없는 자식"이라고 수근거리는 탓에 스웨덴으로 이민가고...

혼혈아들은 이민가는게 소원이고.....

조금만 다르면 무시하거나 차별하거나 왕따시키고...








모던걸 2004-02-21 오후 13:36

정말로 전 누군가에게 술 따라주는 걸 종종 까먹어서 '오만'하게 비칠 때가 있어요. 예전에 술 권하고 술 따라주는 게 싫어서 아예 그런 것들을 안해 왔는데, 요즘엔 그냥 제 잔만 신경 쓰는 쪽으로 전략을 선회, 다른 사람들 잔을 신경 못 쓰다 보니, '오만'으로 비춰지더군요.

위 글을 쓴 신윤동욱 기자님, 거짓말치고 있네요. 예전엔 거의 술 못 마시더니 지금은 맥주 한 잔 정도 '는' 것 같더군요. ㅋㅋ (친구사이 회원입니다)

조종국 대표... 음.... 술을 잘 못 드셨던 거군요.

음.... 전 술고래입니다. 물론 한 달에 다섯 번 이상은 잘 마시지 않지만 한 번 먹을 때 왕창 마시는 부류죠. 몸이 알콜 분해하는 속도가 워낙 빨라서, 술 섞지 않고 맥주만 마실 경우엔, 집에 오면 다 깰 때가 종종 있어서 당혹스럽기도 해요.

차돌바우 2004-02-21 오후 18:36

난 술자리가 길어지면... 마시는 도중에 술이 깸.. --;

라이카 2004-02-21 오후 21:03

뒤풀이는 당연히 술집에서라고 생각하는 저같은 사람들 때문에 생기는 문제인 것 같기도 하네요. 깊이 생각해 봐야 할 문제인 것 같습니다.
술 못마시는 데 술자리에 따라가서 똑같은 돈을 내고, 취한 사람들 챙기고..
찔리는 구석이 너무도 많은 글들이네요.

아류 2004-02-21 오후 21:12

저는 이세상에서 술이 제일 싫어요~~~
술이 너무 너무 무섭기도 하구요.
맥.주. 어떻게 그런 독한 술을 마시는 지 잘 모르겠어요.

차돌바우 2004-02-21 오후 21:39

아류... -.-;
멋진 남자들은 술을 잘 마신다는 소문이 있던데?~~

하하 2004-02-21 오후 23:38

하루이틀일도 아닌데.갑자기 요즘 차별받는 부류에 대해서 혹은 외모지상주의에대해 놀라워하는 사람들이 전 참 부럽네요.그 무신경이.

호호 2004-02-22 오전 01:54

그런 건 자꾸 지적해줘야 합니다. 버릇이 들 때까지. 자신만 예의 바른 신경 갖추면 다 끝이라는 태도, 그것도 문제예요. ^^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수
12824 이름을 바꿔볼까? +15 기즈베 2013-05-10 1565
12823 가구넷과 함께하는 <퍼스트댄스>두 번째 상영회가... 낙타 2014-10-14 1565
12822 "후회하지 않아"가 [지방순회상영]을 하는군요. +2 queernews 2007-02-23 1564
12821 이요나 목사 "혐오조장 광고는 잘못" +4 계덕이 2013-06-04 1564
12820 저스틴 , 이태원 가다. +14 Justin 2010-08-31 1563
12819 '서동진 씨의 커밍아웃 발언을 비판한다' 를 발표... +12 끼리끼리 2004-05-02 1563
12818 화장실 순례기. +2 코러스보이 2011-01-10 1562
12817 [공지] 빨리! ILGA 엽서를 골라 주세요 +13 관리자 2003-11-08 1562
12816 호모 섹스 폭탄 게이토끼 2005-06-15 1562
12815 커밍아웃인터뷰 #40 김해영 : 우야의 맛 디오 2015-06-02 1562
12814 [퀴어문화축제] 퀴어문화축제 온라인 뉴스레터 제... KQCF 2015-05-03 1561
12813 후회하지 않아 +1 crossk 2010-03-09 1560
12812 게이 트랜스포머 아류가 필요하다 +2 게이토끼 2007-07-26 1560
12811 [6/21] 과학적 감각명상회- 성소수자분들 초대합... 리아니 2015-06-21 1560
12810 9월 25일 금요일 저녁 병석이형 기억하는 자리가 ... +1 종순이 2015-09-22 1560
12809 [주간동아_생활문화]비천한 소재, ‘너무’ 화려한 ... +2 queernews 2007-06-28 1559
» 술못마시는 사람들의 비애 ( 한겨례기사) +7 마녀 2004-02-21 1558
12807 자자~ 날이면 날마다 오는 쿠폰이 아닙니다~~ +4 차돌바우 2005-05-20 1558
12806 +4 터울 2013-06-26 1558
12805 게이 코러스 소모임 홍보 소스 +2 관리자 2003-11-12 1557
마음연결
마음연결 프로젝트는 한국게이인권운동단체 친구사이에서 2014년부터 진행하고 있는 성소수자 자살예방 프로젝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