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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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민주노동당 성소수자위원회 준비위원회를 다른 위원들과 함께 꾸려가고 있는 사람입니다.
가래 늦은 사과말씀이 어떤 의미가 있을지 모르겠지만
얼렁뚱땅 넘어가는 것 보다는 잘못한 점 솔직히 용서 구하고
앞으로 잘해가는 모습으로 보상하겠다는 말씀을 올려야 할 것 같아서 왔습니다.
우선 무엇보다 먼저 사죄의 말씀을 드립니다.

성소수자 위원회라고 띄워놓고 일곱명위원과 한명의 상근자로
어버버하게 끌어가고는 있지만 여러가지로 어설프로 부족한 점이 많습니다.
아무리 부족해도 실망을 주는 존재여선 안되는데 그렇게 된 것 같아 못내 맘이 무겁습니다.

위원들 모두가 바쁜척이라면 둘째가면 서러울 사람들로 모여있다보니
이름에도 누가되는 경우를 가끔 보게 되는데 이번이 그 대표적인 예가 되어 버린듯 합니다.

우선은 노동자대회와 강연회 중에서 중심점을 잡아내는 과정에서부터 실수가 있었다고
자인합니다.
둘 다 갑자기 생긴 일정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사전에 미리 고민하는 노력이 부족했습니다.
존재 자체가 양다리 이다보니 이것도 중요하고 저것도 중요하고 그런 판단의 보류상태가
지속되다보니 실질적으로 일을 틀어잡고 처리할 시간은 부족해 져 버렸습니다.
목전에 가서야 두 개 일정을 동시 소화하는 것으로 잡고 움직였으나
그 과정에서 필히 선결 되었어야할 강사와의 소통이나, 대외 선전이 부족하거나
어려웠습니다.
바쁘신 와중에도 강연 맡아 주시고, 원고 준비하시고, 시간맞춰 달려와주신 친구사이
대표님께 제일 많이 미안한 마음입니다.

적절한 사후 조처를 해내지 못한 점도 분명 잘 못됐습니다.
사전에 참가자들을 파악할 수 없는 구조로 강연을 진행하다보니 어디에 어떻게
연락을 취해서 늦게라도 도착하는 분들에게 적절한 조치를 취할 지 갈피를 잡지 못한 면과
노동자대회로 바로 결합해야 하는 두가지 환경때문에 발생한 상황이지만,
대자보 한장 긁어 붙인 것으로
혹여라도 그자리에 오셨을 분들을 만난것은 변명할 수 없는 무책임 이었습니다.

친구사이 대표님의 이름을 걸고 벌인 판에
누를 끼쳐서
고생하시는 대표님께까지 누가 끼치지 않았을까 걱정이 앞서는 군요.
많이 죄송합니다.
그날 대표님 힘주러 달려오셨을 친구사이 회원님들께도 함께 죄송한 마음을
전합니다.

20일로 밀려간 강연이 전화 위복이 될수 있도록 잘 준비하도록 하겠습니다.
이후에 열심히 하는 모습으로 용서를 구해 가도록 하겠습니다.
물러갑니다.

라이카 2004-11-17 오전 01:32

어렵게 시작해서 힘들게 꾸려 나가고 계신 거 잘 알고 있습니다.
이렇게 절절히 말씀하시니 저도 어쩔줄을 모르겠네요.
앞으로 서로 열심히 잘 하면 돼죠 뭐.^^
힘 내십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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