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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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치문 2004-12-18 01:51:23
+0 1828





돛은 올랐다


                  






철수야 순이야


돛이 올랐다


상처투성이 멍든 가슴


산넘고 돌부리에 채여도,


돌아서 돌아서 돌고 돌아서


예까지 왔나니,





땀흘려 일해 나눠 먹는


이땅,


곱디고운 사람들


참으로 어여쁘디 어여쁜 그 많은 사람들,


이렇게는 못살아 더는 못살아.





가자, 철수야 순이야 내달려가자


돛은 올랐나니


4천만 갈라놓은 담벼락 허물고


7천만 가슴 찢어놓은 저 철조망 넘어 가자.


피묻은 깃발, 이제 돛이 되어 올랐으니,


촛불로 맨몸뚱이로 달려가자





4.19 넘어 광주학살 넘어


87년 민주항쟁 넘고 넘어


울고불고 넘어왔던 눈물고개 아리랑고개


넘어가자 달려가자


태풍으로 휘몰아쳐가자





마침내 오고야 말,


저 완전민주 통일의 바다.





아, 죽어도 보듬고 놓지 못할


내 사랑하는 민주주의 찾으러!








- 04.12.17.





* 12월 18일.5시 광화문.


완전한 민주쟁취를 위한 국가보안법 완전철폐 범국민대회의


거족적 성사를 간절히 바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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