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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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치문 2004-12-23 02:45:13
+4 567





끝장단식







곡기를 끊으련다
  
농부 님들 어부 님들 노동자 님들이 주셨던

그 피땀을 끊어보련다.




대대로 땀흘려 일하면서도

돌아오는 건 굶주림과 굴종과 경멸에 찬 시선 뿐

아, 그 더러운 배신의 대물림.




사랑받는 걸 감사할 줄 모르면 그건 사람이 아니지

사랑받은 것 되갚기 위해, 사람답게 살기 위해

그 사랑 잠시 끊어보련다.




'끝.장.단.식.!'

해방 후 이때껏, 지긋지긋하게도 몸서리쳐지게도

부려먹고 뺏어먹다가

이렇게는 못살아 더는 못살아

일어서는 민초들 때려잡던 법,

철저하게 너무도 철저하게

지근지근 우릴 밟아대게 한 불구대천의 원수,

네놈들 살찌우고 백년만년 권좌에 있겠다고

맘에 안들면 빨갱이로 몰아 잡아가두는 법,

아아, 저주스런 너, 국가보안법 끝장내러

이제는 끝장내러, 달려간다 끝.장.단.식.




어둠이 깊은 건 새벽이 가까이 왔음이니

달려간다  여의도로

날 버리고 달려간다

날 찾으러 달려간다  


  

- 04.12.22.


김치문 2004-12-23 오전 02:46

내일부터 단식들어가느라..언제다시 들어오게 될지 몰라서..미리 인사드립니다..
'한해 고생많으셨구요.. 새해 복 많이많이 받으세요' 사랑합니다.. ^^

차돌바우 2004-12-23 오전 03:09

고생하십니다.
빨리 국가보안법을 없애버려야 할텐데.. ㅠ.ㅠ

라이카 2004-12-23 오전 10:33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요, 라는 인삿말이 좀 무색한 상황이군요.
아무튼 뜻하시는 일 모두 풀리시는 2005년이 되시길 바랍니다.

김치문 2005-01-01 오후 21:21

차돌바우 님, 라이카 님 이제야 뒤늦게 댓글봅니다. 감사합니다.
덕분에 건강하게 단식을 마쳤습니다. 이루지 못한 종국적 승리를 님들과 함께.. 여러 사람들을 일떠세워 만들어 갑시다.
새해에도 늘 건강하시고 늘 행복하시길 바랍니다.. 사랑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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