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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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ueernews 2005-01-08 17:0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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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저귀를 찬 예수가 등장해 자신이 동성애자라고 고백하는 장면이 등장하고, 온갖 저속한 욕설이 약 4천 번 반복되는 엽기 뮤지컬. 그럼에도 런던 웨스트엔드에서 장기 공연되면서 ‘캣츠'나 ‘레 미제라블’ 등과 맞먹는 인기를 얻고 있는 '대박' 뮤지컬. 이것이 바로 '제리 스프링어 디 오페라(Jerry Springer - The Opera)'이다.
종교계의 거센 반발을 야기했던 이 뮤지컬이 현재 영국 사회를 다시 한번 들끓게 하고 있다. BBC 2에서 현지 시각 토요일 밤 10시 이 오페라를 방송할 예정이기 때문이다.

'제리 스프링어 디 오페라'는 미국의 엽기 TV 토크쇼 '제리 스프링어 쇼'를 모델로 영국 작곡가 리차드 토마스가 만든 작품이다. 원작 격인 제리 스프링어 쇼는 B급 정서와 엽기 상황을 소개하는 프로그램. 애인에게 자신이 여자임을 밝히는 남자, 스트립 댄서를 꿈꾸는 뚱보 아줌마, 콜걸임을 고백하는 여성, 양성애자 애인을 둔 주부 등이 이 쇼에 출연해 믿기 힘든 발언을 하고 때로는 출연자끼리 주먹질을 주고 받기도 한다.

세상의 저속한 B급 현실을 가감없이 드러내는 것이 제리 스프링어 쇼의 전략이며, 뮤지컬로 각색한 '제리 스프링어 디 오페라'도 원작에 못지 않은 충격적 내용인 것이다.

현재 BBC에 신성 모독을 항의하며 걸려온 전화는 15000여 건에 달하고, 방송 규제기구인 오프콤(oFcom)에도 5500여건에 달하는 항의가 접수되었는데 이것은 유례가 없는 신기록이다.

항의하는 측에서는 프로그램이 특정 종교인들에게 공격적인 내용을 담고 있으므로 당연히 방송 계획이 취소되어야 한다는 입장이다. 반면 이런 항의 소동은 시청자들이 보고 듣는 것을 통제하려는 종교적 목적에서 시작된 조직적 공격에 불과하다고 반박하는 집단도 있다.

대논란이 벌어지고 있는 가운데 BBC는 방송 계획을 철회할 생각이 없다고 밝혔다. 작품이 진지한 예술이며, 비평가들의 호평과 여러 차례의 수상을 통해 작품성을 인정받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팝뉴스 이정화 기자

황무지 2005-01-09 오전 05:56

'제리 스프링어 쇼' 를 1번 본 적 있는 데..... 여자와 남자 애인 커플이 나왔는 데...
남자가 게이와 잤다고 고백하면서 같이 잤다는 게이까지 출연해 끼부리면서 약올리니까..
여자가 열받아서 애인 남자를 마구 패는 걸 보면서 '막 가는 쇼군~' 했던 기억이 나네요... 흠~
마음연결
마음연결 프로젝트는 한국게이인권운동단체 친구사이에서 2014년부터 진행하고 있는 성소수자 자살예방 프로젝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