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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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졌다?
원래 좋았었다?
좋아하려고 한다?
좋아한다고 생각한다?
말 그대로 좋아한다?
.....
모르겠다...
애인은 없어봤지만...
그래도 지금껏 내가 게이라는 것에 별 의문이 들지 않았었는데...
않았다고 생각했었는데...
오늘...
오랜만에 만난 한 여자에게서 묘한 감정을 느꼈다...
....
좋은 걸 보고 마냥 좋아라 웃고...
슬픈 걸 보고 주책맞게 펑펑 울고...
옆에서 그 모습 보고 있자니...
그런 그녀가 참 예뻐보였다...
......
원래 내가 좋아하던 (말 그대로) 친구였는데...
주변에서 괜히 엮으려다보니(물론 나는 좋은 친구가 되고 싶었을 뿐이었다)...
오히려 서먹서먹해져 서로 만나지 않다가 정말 간만에 만난...
....
오랜만에 만나서 반가웠던 걸까?
그저 그렇게 만나면 반가운 그런 친구라 좋았던 걸까?
.....
그 친구에겐 커밍아웃을 하고 싶었었는데...
어쩌다 보니 기회도 없었고...
물론 오늘도 못했지만...
암튼...
참 아름다운 인간이기에...
많이 친해지고 싶었었는데...
나의 불명확한 행동에 그 친구도 오해를 했던...
그래도 지금이라도 다시 만나서 얼마나 반갑고 고마운지...
....
그런데....
이 감정....
100% 정리는 안 되는 그런 감정이다....
밑에 있던 글처럼...
정말 너무 오래 혼자여서 헷갈리는 건가?...
....
아직도 난 이성애자가 되고 싶은 건가?
아님 바인가?....??....??
간만에 정체성에 대해 고민하게 되네...
잠도 안 오고...
거참...
이제 서른인데... 쩝-.,-;;
.....
에라 몰겄다...
헷갈리는 것이든, 뭐든...
그냥 좋으면 좋은대로...
좋아할란다...
.....
답이야 그때 가면 알겠지...

라이카 2005-01-08 오후 16:52

그래요, 너무 극단적으로 단정하기보다는 자연스럽게 감정이 흘러가는 데로 가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게이라 하더라도 멋진 여성 분들에게서 풍기는 매력을 외면하기란 쉽지 않은 일이죠.^^

무아 2005-01-09 오후 12:42

저는 여자를 싫어합니다. 그렇다고 남자를 좋아하지도 않습니다. 바이는 둘다 좋아한다고들 하죠. 저는 일상적으로 느끼는 남자로써 여자에게 사랑이란 감정을 느껴 본적이 없습니다. 당연, 남자에게도 마찬가지이죠. 저랑 다른 님이 무척 부럽습니다.^^; 게이도 아닌 내가 왜 이 사이트에 오냐구요? 정체성의 문제때문이 아닐까요? 혹시나 하는...

좋은광대 2005-01-09 오후 22:52

혹시나 하는? 남자를 싫어하지는 않으니까 남자를 좋아하는 걸지도 모른다는 건가요? 글쎄요... 전 아무튼 여자든 남자든 싫어하지는 않아요^^;; 생각이 통하고 마음이 가면 좋은 거죠... 다만 '몸'만 생각한다면 저도 여자몸엔 좀 거부감이 생기는 것 같아요... 반면에 남자몸은 너무 아름답다는 생각입니다... 길거리에서 멋진 남자 보면 가슴 뛰고...^^;; 사랑하는 남자를 떠나보내면서 눈물흘리는 꿈도 꿔보고...^^;; 지금 마음에 두고 있는 친구는 말 그대로 마음만 좋은 그런 상탠데... 그것만으로도 사랑이라는 게 이뤄지는지가 아직은 잘 모르겠다는 그런 말씀... 제가 커밍했던 저의 일반 친구는 얼마든지 그럴 수 있다고 그러더라구요... 그런가? 그럴까요?
마음연결
마음연결 프로젝트는 한국게이인권운동단체 친구사이에서 2014년부터 진행하고 있는 성소수자 자살예방 프로젝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