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아졌다?
원래 좋았었다?
좋아하려고 한다?
좋아한다고 생각한다?
말 그대로 좋아한다?
.....
모르겠다...
애인은 없어봤지만...
그래도 지금껏 내가 게이라는 것에 별 의문이 들지 않았었는데...
않았다고 생각했었는데...
오늘...
오랜만에 만난 한 여자에게서 묘한 감정을 느꼈다...
....
좋은 걸 보고 마냥 좋아라 웃고...
슬픈 걸 보고 주책맞게 펑펑 울고...
옆에서 그 모습 보고 있자니...
그런 그녀가 참 예뻐보였다...
......
원래 내가 좋아하던 (말 그대로) 친구였는데...
주변에서 괜히 엮으려다보니(물론 나는 좋은 친구가 되고 싶었을 뿐이었다)...
오히려 서먹서먹해져 서로 만나지 않다가 정말 간만에 만난...
....
오랜만에 만나서 반가웠던 걸까?
그저 그렇게 만나면 반가운 그런 친구라 좋았던 걸까?
.....
그 친구에겐 커밍아웃을 하고 싶었었는데...
어쩌다 보니 기회도 없었고...
물론 오늘도 못했지만...
암튼...
참 아름다운 인간이기에...
많이 친해지고 싶었었는데...
나의 불명확한 행동에 그 친구도 오해를 했던...
그래도 지금이라도 다시 만나서 얼마나 반갑고 고마운지...
....
그런데....
이 감정....
100% 정리는 안 되는 그런 감정이다....
밑에 있던 글처럼...
정말 너무 오래 혼자여서 헷갈리는 건가?...
....
아직도 난 이성애자가 되고 싶은 건가?
아님 바인가?....??....??
간만에 정체성에 대해 고민하게 되네...
잠도 안 오고...
거참...
이제 서른인데... 쩝-.,-;;
.....
에라 몰겄다...
헷갈리는 것이든, 뭐든...
그냥 좋으면 좋은대로...
좋아할란다...
.....
답이야 그때 가면 알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