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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김용윤 특파원 = 미국 가톨릭 오렌지카운티 교구 산하의 가톨릭계 학교가 동성애 커플의 아이들에 대한 입학을 허용하자 일부 학부모들이 교구가 교회의 가르침을 위반했다고 비난하는 등 논란이 일고 있다.
학부모들은 로스앤젤레스 남부 코스타 메사에 위치한 세인트 조셉 밥티스트 학교측에 가톨릭교회의 가르침에 따르겠다고 서약한 가족들만 받아들이라고 요구, 두 남성 동성애자들이 입양해 기르고 있는 아이들의 유치원 취학에 반대해왔다.

로스앤젤레스 타임스는 2일 캘리포니아 섹션에서 이같이 전하면서 자사가 입수한 가톨릭신자들이 해당 학교에 보낸 서한에 따르면 그들의 요구가 "가톨릭교육에 대해 과격하거나 비열한 접근방식"이 아니라며 "아이들이 로마 가톨릭 교리에 충실하게 길러지길 바라는 부모들의 솔직한 확신"이라고 강조했다.

학교측은 그러나 학부모들의 요구를 일축, 지난 주 한 가정의 배경이 학생들의 등록에 절대적인 장애물을 구성하지 않는다는 내용의 새로운 학칙을 확정했다.

550명이 등록돼 초ㆍ중학교 교육과정을 설치한 세인트 조셉 밥티스트스쿨의 마틴 벤조니 교장 신부는 "이 학칙이 교회의 가르침과 일치를 이루고 있음을 확신한다"고 말했다. 교구가 운영중인 가톨릭계 학교 책임자인 제럴드 호런 신부도 가톨릭신앙을 지나치게 경직되게 받아들이는 것은 이혼한 부모를 둔 자녀나 (인공적) 출생통제, 교회 밖에서 결혼한 부모를 둔 아이들의 취학을 금하는 것을 의미할 수도 있다고 밝혀 동성애 커플 입양자녀의 입학허용이 정당한 조치였음을 시사했다.

존 닉슨 등 일부 학부모들은 그러나 교구의 설명에 납득할 수 없다며 "교회의 가르침은 이미 내팽개쳐진 듯 하다. 우리는 우리 교회의 가르침을 고수하길 바래 가톨릭스쿨에 아이들을 보냈다"며 교황청에 중재, 학칙 변경 등 별도의 조치를 꾀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LA 타임스는 그러나 두 남자 아이들을 가톨릭계 학교에 입학시킨 동성애자 '커플'은 논평을 거부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미 가톨릭교회 동성애사목위원회 짐 슈엑스나이더 신부는 동성애자 입양자녀들의 미션스쿨 입학시비가 일부 존재했음을 언급했다고 신문은 전하면서 오리건주의 경우 레즈비언 커플이 (입양된) 딸의 입학을 거부한 한 가톨릭계 학교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하기도 했다고 밝혔다.

yykim@yna.co.kr (끝) <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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