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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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즈베 2005-01-03 11:02:05
+2 810
1. 인터넷을 접한 97년 이후로 산 씨디가 얼마 없다.
   스트리밍 음악 전문 싸이트에서 음악을 듣는다는 게
   시간, 돈, 다리 품 절약하는 데 많은 도움을 주지만
   쉽게 얻은 것은 금방 질리게 마련.
   음악이 귀에만 익숙해졌지 가슴에는 오지 않는다.
   오죽했으면 이젠 정말 내 귀에라도 익숙해질 음악을 찾고 싶더라.
   그래서 올해 부터 음반 수집을 해보리라.
   몇 분 전 고른 음반 하나.
   'Humming urban stereo'
    클래지콰이 덕에 많이 대중화 되어 이제 다들 이런 음악 쉽게 들릴거다.
    홍대 클럽 한 두 번 드나들면 들을 수 있는 음악.
    인디 밴드라 소박한 사운드나 소박한 홈페이지에 연민의 감정이 깃든다.
    
2. 작년 8월 쯤에 만든 블로그....
    글도 별로 없고, 덧글은 달랑 두개.
    게으름도 문제지만
    왜 만들었나 싶다.
    이젠 블로그로 사람들 좀 만나야겠다.
    블로그로 만나는 사람은 어떤 느낌일지.

3. 몇 분 전 기무라 타쿠야가 분한 비욘세의 'Crazy in love' 패러디를 보고
   괜한 용기가 생겼다. 나도 그 화려하고 도도한 '비욘세'가 되보리라.
   기무라 타쿠야는 완벽한 남자의 몸매와 특유의 끼스런 표정으로 비욘세를
   압도하더라. 그럼 나는 무엇으로?
   그래 춤과 노래로?...正道를 걸으리라.
   1년 동안 춤 연습하고 노래 연습하면 할 수 있으려나?
   깐죽댄다면 노래는 지금도 가능하다.
   몇 시간 가사외우고, 발음 연습, 나만의 애드립만 만든다면 가능하다.
   역시나 춤과 비쥬얼이다.
   1년안에 이거 해낸다면 대단한 성과 아닌가?
   글 쓰면서 더 용기가 난다. 분기충천한 이 기즈베 해보리라...^^

4. 이건 가능할런지... 제일 힘든데.
   되도록이면 가족들에게 정을 땔려고 한다.
   서서히 독립을 생각할 나이다.
   늦었다면 늦은 나이긴한데.
   독립하는 것으로 나를 찾고 싶더라.
   쉽지 않겠지만... 천천히 해보리라.
  
5. 아.. 코러스도 컨셉을 다시 잡고 싶다.
    어려운 것은 말고 쉽게 쉽게 가고 싶다.
    점점 게이스러운 것이 무엇인지 고민하게 된다.
    그런 생각을 우리 코러스에 담아보고 싶다.
    음악으로든 춤으로든.
    현실론 때문에 좌절될지도 모르겠지만...
    Everybody Be a Gay Chrous !!!
    (코러스 생각은 나만의 생각이니 다른 코러스 회원 분들도 자유롭게 생각하셨으면..^^)

대충 이 정도면 1년 계획으로 적당할까?
다들 만만치 않다....
글 쓰면서 더 있겠다 싶은데...
사실 나는 남자 없어도 좋다.
나같은 동성연애자는 SEX 때문에 남자를 찾지 다른 이유는 없다...^^
지금은 위 다섯가지가 더 급하다.
그 다음에 동성애를 해볼란다.
너무나 개인적이라 부끄럽지만...
새해 내 계획이 너무 거창한거 우습지 않은가????...



'Delicious Humming'/ 허밍 어번 스테레오 'Humming urban stereo'


-음악이 시끄러우면 말씀하세요...바꿔 드릴테니...
      
    
  

라이카 2005-01-03 오후 19:31

'분기충천', 음 오랜만에 듣는 단어 구사로구나.^^
마지막 덧붙임의 말들은 반어지?^^;;
암튼 화이팅이다.~~

황무지 2005-01-06 오전 04:00

그 다음에 동성애를 해볼란다... 라.. 왠지 더 와닿는 말이구나...
나도 '동성애' 에 빠져 들길 바래봐야 겠다.. 2005 년도엔...
기즈베도 화이팅~~ ^^
마음연결
마음연결 프로젝트는 한국게이인권운동단체 친구사이에서 2014년부터 진행하고 있는 성소수자 자살예방 프로젝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