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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ueernews 2005-02-15 03:4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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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조채희 기자 = 희귀 변종 에이즈 바이러스(HIV)가 발견됐다고 뉴욕 보건당국이 지난 11일 발표했지만 게이 네티즌들은 별로 동요하지 않고 있으며 심지어 이 소식을 무시하자고 서로 독려하기도 한다고 뉴욕타임스 인터넷판이 14일 전했다.
이런 현상은 희귀 HIV 보균 남성이 일부 상대를 웹사이트를 통해 만나는 등 동성애자 중 상당수가 온라인에서 상대를 처음 만난 후 오프라인에서 만나 성관계를 가지기 때문에 문제가 된다고 신문은 지적했다.

지난 2002년 실시된 한 연구결과에 따르면 게이 네티즌의 84%가 온라인에서 파트너를 만나고, 이들은 오프라인에서 만난 커플들보다 콘돔없이 항문성교를 하는 비율이 6% 높았다.

그러나 이날 인기있는 한 동성애 웹사이트의 게시판에 한 남성이 이 소식에 자신만 동요하고 있는지를 묻자 진정하라는 답글이 줄줄이 붙었다.

"동요하지 말자", "보호장치를 사용하자. 환각제는 피하고 친구에게도 그렇게 하라고 하라. 지금은 동요할 때가 아니다. 정신을 차려야 할 때일 뿐이다" 등등.

400만명이 프로필을 등록했고 상시 접속자수가 3만명에 달하는 또다른 유명 웹사이트에 개설된 토론방 수 십곳에서도 에이즈 문제가 거의 다뤄지지 않았다.

이 사이트의 브루클린이라는 토론방에서는 13일 약 50명이 방문했지만 3시간여의 온라인 토론 동안 변종 HIV 문제는 단 한번도 언급되지 않았다.

이 토론방에 참여했던 게이 잡지 전 편집장 루이스(37)는 이는 네티즌들이 이미 변종 HIV의 위험에 대해 이해하고 있기 때문에 동요하지 않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루이스는 자신이 2004년 HIV에 감염된 후 의사가 자신이 어떤 변종 바이러스에 감염됐는지를 밝혀내려고 애쓰는 과정에서 다양한 변종 HIV에 대해 알게 됐고 다른 동성애자들도 마찬가지라며 보건 관리들의 걱정을 공유하려면 좀더 많은 정보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또다른 웹사이트의 참여자는 "위험한 약물 때문에 면역체계가 망가진 뉴욕의 불쌍한 히로뽕 중독자가 에이즈의 망령을 되살리는데 이용되고 있다"고 비난하기도 했다.

chaehee@yna.co.kr (끝) <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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