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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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치문 2005-02-23 21:41:36
+0 616





변  명 ?










거듭 말하거니와,

난 "시"(詩) 따윈 알지 못해요.




내가 어찌,

그냥 스쳐가는 바람에도 흐느끼는,

허방에 앉아 "공자왈" 혹은,

"처~어~엉~사~아안~이~" 주절대는,

"시"(詩) 따윌 알겠어요?




나 어찌,

구름 위에 노니는,

이름도 알 수 없는 "고관대작"(高官大爵) 혹은,

"군자"(君子) 님들의 기름진 입가에나 친숙한,

"시"(詩) 님을 알 수가 있겠어요 감히!




하지만,

"시"(詩) 가 날 부르는데,




어찌 해야 할까요?




"절창"(切唱)은 아니어도,

가슴 쥐어뜯는 이 내 마음을,

달리 무엇으로 표현할 수 있나요?








- 03년 11월


마음연결
마음연결 프로젝트는 한국게이인권운동단체 친구사이에서 2014년부터 진행하고 있는 성소수자 자살예방 프로젝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