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title_Free
황무지 2005-03-17 09:40:05
+6 894
흑흑~~~ 넘 억울해서 제가 이렇게까진 않할려고 했는 데...
있죠~
차돌바우.. 그 넘이.. 그 넘이.. 저에게 사기를 쳤담니다~~
이야기는 제가 스테이크 먹고 싶어 하던 지난 달에 문자를 보내면서 였어요~
어느 날.....
티비를 보다 보니 압구정동 어느 유명~~~~~~~! 한 곳 유명~~~~~~~! 한
스테이크 집이 그렇~~~~~~~~~~~~~~~~~~~! 게 맛있더라... 나오더라구요...

그래서 곰곰히 생각해보니 제가 그 비싸다는 압구정까지 가긴 그렇고..
이 동네 저 동네.. 쿠폰이라면 지갑 속에 꼬깃~꼬깃~ 모으는 취미를 가진...
얼굴 넓적 맹키로 디립다~ 아는 거 많은 차돌바우에게 문자를 보냈죠..

'친애하는 내 친구 차돌바우야, 내가 스테이크라는 것이 먹고 싶구나, 아는 거 많아서 먹고 싶은 것도 많은 너의 그 머리 속에서 값싸고 맛좋은 스테이크 집이 어디 있는 지 알고 있다면 나에게 알려 주지 않겠니.?' ..... 라고 보내자...

'스테이크를 별로 않좋아해서 어디에 처박혀 있는 지 몰라~' ..... 하지 뭡니까~

'나 혼자 찾아가 조용히 먹을 수 있는 곳을 혹시나 알게 된다면 언제라도 알려줘' .. 하며 또 한 번 간청하니..

'혼자.? 그럼....... 니가 고기 사오면 내가 집에서 해주지~' .. 하더군요...

저~ 솔로 2년차 , 그 메세지 보고 울컥~~ 했담니다~
그래~ 친구란 이런 것이다, 혼자 먹으러 가겠다는 말에 직접 요리까지 해주겠다는 것이 친구지~ 암~~! 이라고 생각하고 가격을 물어봤죠....

글쎄~ 한우를 사오라지 뭡니까~~~

1근에 2만원 한다던가.?
직접 어머니에게 물어보니 스테이크용은 고기도 조금이라서 그 돈도 택도 없을 거라고 하시길래...
그럼 많은 비용 들여서 힘들게 해달라고 하기 미안하니 이왕 잡은 식사 약속, 밖에서 간단히 외식이나 하려고 만나서 밥을 먹으러 갔는 데........

그런데!! 1차로 간 피자집에서 20% 할인해서 2만원 나오고, 2차로 간 술집에서 제가 3만원을 낸거예요!

저요~ 겨우 1만원 아깝다고 이러는 거 아닙니다~

전 당분간 술 한방울 못마시는 몸이라 옆에서 국화차나 홀짝이고 있는 데..
사준다니까 평소에 먹지도 않던 산사춘을 먹는 거 있죠~
집에선 맥주 마신다고 하더니 사준다니까.. 산사춘 2병을 시켜서 지 앤이랑 맛나게 먹는 데....
흑흑~ 국화차나 마시며 앉아 있다 계산하고 나오는 데.. 억울하기까지 하더라구요~
에구~ 이왕 못 마시는 거 포기하고 우와~ 하게 국화차나 마시자~ 하고 ..
지들 먹고 싶은 거 고르라고 했더니.........

안주 못고르겠다고 가위바위보를 하자고 하질 않나 ~~
산사춘도 모잘라 앞 테이블에서 소주와 백세주 섞기 전에 백세주 따라주니 마시질 않나 ~~
비싼 술은 알아가지고 잘도 마시데요~~~

어흑~ 저요~ 집에 오는 데.. 뭔가 속은 기분인 거 있죠~~
친구의 정~ 친구의 마음~ 인 줄 알고 감격해서 만나보니 지 먹고 싶은 거 시키고 있더라~

차돌바우를 고발합니다~~~~!!

차돌바우야~~~~~! 먹은 거 다 살로 가라~!!!!!!! 팍팍~!!!

황무지 2005-03-17 오전 09:47

쩝... 쓰다보니.. 하나도 않웃기네~ 덴당.. -,,-;;

차돌바우 2005-03-17 오후 17:33

내가 언제 한우 사오라디~!
스테이크는 수입산도 괜찮으 ^^
글고.. 한근이면 600그람인데. 그거 삼인분이닷~

2005-03-17 오후 20:07

^^ 황무지가 누군인지 연결이 잘 안됩니다만,,,얼른 나으셔서 같이 왕창드셔야죠~

Shifeed Knight 2005-03-17 오후 22:10

산사춘은 내가 시켰고 거기다 안주 고를 때 한 가위바위보는 황무지 형도 껴서 같이 해짜나 -_-;; 그리고 차돌바우형이 가위바위보 이겼는데 그냥 황무지 형이 먹고 싶다고 한 생율 시켜줬잖아

그리피스조이너커쉬 2005-03-18 오전 02:13

둘이서 한명을 벗겨 먹은거네.. 그냥 그돈으로 스테이크 사서먹지...

동자승 2005-03-18 오전 06:45

스테이크 대신 마블링 잘된 꽃등심은 어떤지?????????????
개인적으로 맛난 등심에 식초 팍친 파채를 먹는걸 좋아라해서.....
에고. 생각만해도 침고인다!!!!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수
2364 찜질방에 누워도... +2 황무지 2005-03-19 956
2363 “동성애는 성장과정” 가르친 레즈비언 교사 해고 차돌바우 2005-03-18 919
2362 3.20에 합께합시다^^ 반전을위한커밍아웃 2005-03-18 540
2361 찜질방서 10대와 유사성행위,성인 6명 영장 +1 queernews 2005-03-18 971
2360 <방콕소식> 시청, `초등학교 동성애 교육' ... queernews 2005-03-18 1050
2359 토요일, 누가 친구사이를 습격하는가? +9 관리자 2005-03-18 671
2358 파병한다고? 김치문 2005-03-17 561
2357 [펌] 게이 아들을 둔 엄마의 글입니다. +6 차돌바우 2005-03-17 1457
2356 내 바지 지퍼에 신경 써주는 남자 +8 모던보이 2005-03-17 1029
» 차돌바우를 고발합니다~~~!! +6 황무지 2005-03-17 894
2354 버스에서 생긴 일 +3 이자와 2005-03-17 591
2353 자위대, 주일미군과의 일체화로 대외진출 노린다 김치문 2005-03-16 1024
2352 [국제] "동성애자 결혼불허는 위헌" queernews 2005-03-16 586
2351 숙성된 gayder를 기대하며 +4 미셸 2005-03-16 876
2350 안녕하세요, +1 유카 2005-03-16 518
2349 안녕, 서울 +5 핑크로봇 2005-03-16 741
2348 수영장에서 생긴 일 +2 차돌바우 2005-03-16 879
2347 좋은 자료를 발견했습니다. +2 차돌바우 2005-03-16 751
2346 FtoM트랜스 카페개설했답니다 친구처럼 2005-03-15 695
2345 고대 방송국과 인터뷰 하다~ +1 차돌바우 2005-03-15 841
마음연결
마음연결 프로젝트는 한국게이인권운동단체 친구사이에서 2014년부터 진행하고 있는 성소수자 자살예방 프로젝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