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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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자와 2005-03-17 08:19:06
+3 591
음.. 일단 야한 이야기 아니니까.
기대하신 분들껜 죄송.. -.-;

지난 몇달전 집에 가는 길에 종로에서 260번 버스를 탔습니다.
그날 날씨가 좀 쌀쌀했었습니다. 제가 맨 뒷자리에 앉아 있었죠
바로 앞자리에 왠여자가 있었는데 서대문을 지나자마자 갑자기 창문을 활짝 열어 젖히는 겁니다.
그래서 답답해서 그러는가 보다 좀있다 닫겠지 사실 별로 신경을 안썼지요.
그런데 이여자가 애오개까지 갔는데도 문을 안닫는거에요
저뿐만 아니라 주위사람 그 여자 옆자리에 앉아 있던 사람까지도 추운데 문좀 닫지하면서
궁시렁대기 시작하더군요..

그래서 제가 "가씨 추운데 문좀 닫죠?"라고 말했더니 뒤로 고개를 반쯤 돌리고는 피식! 하고
콧방귀를 뀌고 고개를 앞으로 돌리더군요..
황당 합디다..
그러다가 곧 마포까지 가게 됐죠..

참다못해 "문좀 닫자구요!!" 그랬더니 이젠 뒤도 안돌아봅니다.
그래서 제가 몸을 앞으로 숙여서 문을 확 닫아 버렸죠
그랬더니 "뭐하는거에요 당신뭐하는 사람이야~!!" 그러는거에요..
그러니까 주변에서 아줌마들이 이젠 절 그제서야 거들어 주더라구요..
젊은 아가씨가 귀가먹은것도 아닐테고 나이든 사람도 많은데 한겨울에 문 활짝 열어젖히고 혼자 버스 타냐고 그럴려면 택시타지 버스는 왜 타냐고 그러면서 말이죠..

이여자 고단수데요..다시 문을 활짝 열어 젖히더니 자기 자리에 앉아서 아예 눈을 딱감아버리더군요..
그래서 제가 이제 내릴때가 되서 나가면서 문을 확 닫았죠
그러니까 그여자가 눈을 쫙 치켜뜨더군요..
"X할X아 눈깔어..X같은 년 눈알 확 뽑아버릴라 개같은 X."
그리고 유유히 내렸답니다. 속이 후련하더라구요..
전 사회적 지위와 체면 그런거 잘 모르기 때문에 참지 않았어요.

예절 교육은 전혀 받지 못한 사람들이 많아 지는 듯 합니다.

무식한건 부끄러운게 아니다. 무식하다는 걸 모르는게 부끄러운 것이지.

밀리언달러게이 2005-03-17 오전 08:22

아아... 무섭다. 이자와. 조심해야지... ㅠㅠ

황무지 2005-03-17 오전 09:48

너의 기갈 스토리가 하나 더 늘었구나~ 이자와~ 역시 대단혀~~~! ^^

2005-03-17 오후 20:27

그여자..썅년이다.......더했어야하는데....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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