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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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하라 2004-06-17 19:59:10
+2 594
                              

젊은날 에는 말 이 많았다.
말과, 그 말이 가리키는 대상이 구별 되지 않았고
말과 삶을 분간 하지 못했다.

말하기 의 어려움 과
말하기 의 위태로움 과
말하기 의 허망함 을 알지 못했다.

말이 되는말 과, 말이 되지 않는말 을 구별 하기 어려웠다.

말의 외형적 질서가 하자 없으면,
다 말 인줄 알았다.                          

- 김훈 -

( 아침에 이 짧은 글귀가 다가와서 적어봤습니다.)

말좀하고삽시다 2004-06-17 오후 22:47

요샌 칼이나 총보다 말한마디가 더 무서운 세상에 살고 있는듯 합니다.

라이카 2004-06-17 오후 23:01

상관 없을 지 모르겠지만 문득 영화 올드보이가 생각나는군요.
모래알이든 바윗덩이든 가라앉는 건 마찬가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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