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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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친구와 오붓한 시간을 보내는데, 집에서 전화가 오더군요.

애써 변명하려했지만,

미행을 했는지 모든 걸 알고 계시더군요...

군대가라는 말도 듣고, 정말 힘드네요.

부모님께도, 남자친구에게도, 모두에게 정말 미안하네요.

더불어 절 이해하지 못하고, 억압하시는(제가 느끼기엔...) 저희 엄마가 답답하구요.

핸폰 위치추적 될까봐 집에 폰 두고 다니거나, 꺼두고...

뒤에 누군가 따라오지나 않을까 조바심도 내고...

저보다 힘든 사람도 많을테고, 이것도 나중에 보면 별 일 아닐 수도 있겠지만,

지금은 너무 힘드네요...

해결책을 바라기보다는 답답한 마음, 어디다 풀어놓을 수 없어서 글로 적어봤습니다.

안티민남이 2005-06-11 오후 23:10

시간이 모든 걸 해결해주지는 못하겠지만, 이런 문제는 서서히 시간이 쌓여 풀어지는 경우가 태반이더군요. 나중에 민남이 님이 경제적, 정신적 독립이 될 때까지 말이에요. 어차피 벌어진 일이라면 그 전에 오히려 조금 더 자신감 있게 많은 이야기를 하는 게 상황을 부드럽게 만드는 데 도움이 되겠지만, 당사자 입장에서는 그것도 쉬운 일은 아니겠지요.

힘 내세요. 도울 일 있으면 언제든 친구사이 언니들한테 달려오고요. 자주 봐야, 민남이 님의 얇은 지갑을 위해서 언니들이 밥 한 끼라도 사줄 수 있죠. 자주 봐요.

민남이 2005-06-11 오후 23:16

고맙습니다. 지금으로선 어떤 답변이라도 다 고마워요. ^^
지갑 속에 삼천원 뿐인데, 이제 집에서 돈 안 보내준다고 하는군요...
방학 때 집에 내려갈까 말까 고민도 되고...

안티민남이 2005-06-11 오후 23:23

안 내려가면 아르바이트 하는 것도 한 가지 방법이겠네요. 아르바이트 구하기가 쉽지는 않겠지만.

맞써서 버팅기는 게 지금 현재로선 능사가 아닐지도 모르겠어요. 현명한 여우가 되는 방법이 민남이 님처럼 가족에 경제적으로 의존하는 학생들에겐 필요할지도요. 각기 가족 분위기가 다르니 정답은 없는 것 같습니다.

스탠바이미 2005-06-12 오전 03:31

지금은 힘들겠지만 결국 조그맣고 커다란 시련들이 모여서 민남님을 담금질 해 줄거에요. 자신이 무얼 원하느냐가 인생에서 가장 중요하지 않을까요. 너무 늦지 않은 시기에 자신의 스타일을 찾았다는게 중요한거죠. 친구사이 젊믄피들을 보면 그게 제일 부럽네요.
흠...어쨌든 당장 빠져나갈 구멍이 문제네요.

어글리 2005-06-13 오전 08:03

세상에 힘든일 없는 사람은 없어요.
현명하게 잘 풀어가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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