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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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사이회원 2005-07-16 23:52:39
+1 867
MBC 동성애 비하 보도
http://imnews.imbc.com/replay/nwtoday/article/1256910_566.html

아고라 '항의합니다' 서명하러 가기
http://agora.media.daum.net/petition/view.do?no=5326&cateNo=241&boardNo=5326


MBC '동성애 비하보도‘, 거센 항의불러

시청자 ‘이반 뜻도 정확히 모르고 내용도 왜곡, 방송사 맞나?" 항의 빗발

대자보 이훈 기자

MBC 뉴스 시청자 게시판에 '이반 관련 보도'에 대한 항의글이 쇄도하고 있다. 지난 7월 13일 오전 7시 35분 경에 방송된 MBC 뉴스투데이 '현장속으로' 코너에서 '이반 문화 확산' 이라는 제목의 보도 때문이다.

다음은 문제의 보도의 멘트 중 일부이다.

"10대 청소년들 사이에서 이반 문화가 확산되고 있습니다. 일반을 반대한다는 뜻인데 동성애인지, 동료애인지 구분이 안 갈 지경이다."

"성인용 단어로써 청소년들에게 검색이 불가능했었으나, 최근 일반 단어로 취급되면서 10대 이반과 성인 동성애자들 사이에서 자료가 공유되고 있다. 이 때문에 일반 학생들마저 동성애적 성향에 무감각해지고 있는 실정이다"

다음과 같은 멘트에 대해 웹진 청소년 성 소수자 누리터의 편집국장인 닉네임 엘라스틴(20세, 동성애자) 씨는 기자와의 전화 인터뷰를 통해 "이반이라는 단어의 어원은 알 수 없으나, 이성애자를 반대한다는 뜻은 분명히 아니다. 이성애자를 일반이라고 부르고 있는 건 어떻게 해석해야겠는가? 사랑의 감정을 정치적으로 왜곡하려는 시도" 라고 말했다.

이반을 이해하는 일반 자격으로 성 소수자 문제에 적극 참여하고 있는 전 민주노동당 최연소 대의원 이계덕(성공회대 1년) 씨는 "최근 인권 단체와 시민사회단체들의 줄기찬 요구로 포탈 사이트에서 이반이라는 단어에 대한 '금칙어'가 해제 된 것에 MBC가 불만을 가지고 있는 것 같다. 백분 토론의 사회자인 손석희 씨가 국장으로 있는 곳이라서 논리적인 토론이 이루어지는 곳으로 알았는데, 이제 보니 불만이 있으면 조선일보 같은 왜곡보도로써 여론조작을 하는 곳인 줄은 몰랐다"며 MBC를 비판했다.

▲ MBC 뉴스 시청자 게시판에 \'이반 관련 보도\'에 대한 항의글이 쇄도하고 있다.

MBC 시청자 게시판에 '김0수 [ILIONERLA]' 씨는 "이반문화며 이반소속이란 단어가 있었는지도 모르겠으며, 소위 '팬픽'이라고 부르는 일부의 문화를 몰래 찍어서 전체의 현상으로 호도했다."고 말하며 반성을 촉구했다.

또 자신을 고교생이라고 밝힌 '서0지 [SUIJIQ]' 양도 MBC 시청자 게시판을 통해 "친구와 그냥 우산 쓰고 걸어가고 있었는데, 방송사에서 찍어가서 가족들에게 오해를 받고 있으며 억울하다."며 MBC에 항의하기도 했다.

이반시티(http://ivancity.com/) 에서 활동하고 있는 네티즌 'G5' 씨는 "분개해 마땅할 내용이군요. 이성애는 옳고 동성애는 나쁘다라는 출발선상에서 시작해서 결국 반성해야할 나쁜 행위로 마무리되네요" 라며, 답답하다며 글을 남기기도 했다.

한국 남성 동성애자 인권단체 친구사이의 대표 '차돌바우'씨는 "현재 여러 동성애자 단체에서 성명서를 내기 위해 협의중이며 공식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 단체는 국가인권위원회의 용역사업으로 오는 8월 5일부터 2박 3일간 청소년 이반 활력 캠프를 진행할 예정이기도 하다.

MBC 보도 문제있다.

오마이뉴스 박우식 기자

성소수자 인권단체와 시민사회단체 등 15개 단체가 지난 13일 방영된 MBC의 <뉴스투데이- 현장속으로>가 "동성애자 차별을 조장하고 왜곡된 정보를 유포했다"며 공개사과를 요구했다. 그러나 MBC 측은 "현상 그대로 가치 중립적인 보도였다"며 이들 주장에 반박했다.

이번 MBC 보도는 "이반이란 이성애자를 반대하는 것으로 동성애인지 동료애인지 구분이 안될 정도의 관계"라며 '이반'이라는 뜻조차 제대로 해석하지 못했다. 청소년 성 소수자 누리터의 테디보이(17, 동성애자)는 "이반은 이성애자를 반대한다는 뜻이 아니며 동성애자, 양성애자, 트렌스젠더 등 사회에서 일반적으로 보는 이성애 성취향이 아닌 성 정체성의 소수자 전체를 말하는 것"이라고 소개했다.

동성애자인권연대에서 활동하는 현아(20, 레즈비언)씨는 이번 보도에 대해 "동성애자들의 인권을 무시하며 몰래 카메라와 사전 동의를 받지 않고 잠입 취재를 하고 사이트들의 게시물과 까페를 마구잡이로 공개하면서 아웃팅을 저질렀다. 또 성인 동성애자 업소를 10대 이반을 위한 전용 카페라고 소개하면서 청소년 동성애자들이 탈선을 한다는 식으로 과장 보도를 하며 사실을 왜곡했다"고 주장했다.

또 "소위 탈반(동성애자에서 이성애자로 성 정체성을 바꾸는 것)을 선택한 친구들을 인터뷰해 그들이 후회하는 것은 동성애가 탈선이기 때문인양 비춰, 사회적인 차별과 억압에 의해 그런 선택을 할 수밖에 없는 것에 대해서는 한마디도 언급하지 않았다. 또 '前 이반소속 여중/고생'이라는 표현을 붙여 특정 단체나 일진회 폭력 조직 같은 뉘앙스를 흘리기도 했다"고 지적했다.

또 현아씨는 "동성애가 청소년보호법상의 금칙어에서 해제되면서 청소년들이 동성애 성향에 대해 무감각해지고 있다고 생각하는 교사와 학부모들을 인터뷰해 동성애를 비하했다. 또 불특정 '짧은 머리의 여학생들'이라는 표현을 사용해 여성 동성애자들에 대한 편견을 조장하며 더 나아가서 머리 긴 여성이 정상적이라는 오류를 범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이반 업소를 운영하고 있는 송아무개(34)씨는 "방송에 10대 이반 카페로 소개된 한 성인 레즈비언 업소는 보도 이후 영업을 일시적으로 중단한 상태이며 다른 이반 업소들도 사설 경호원을 두는 등 영업에 막대한 지장을 초래하고 있다. 각 업소 들과 함께 법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또 친구와 함께 우산 쓰고 걸어가는 장면이 방송에 노출된 한 여고생은 "방송 보도로 인해 부모님으로부터 동성애자냐는 질문을 받는 등 난감한 상황에 놓였다"면서 해당 프로그램 시청자 게시판에 글을 남기기도 했다.

MBC 홈페이지에는 방송 당일부터 연일 수십여 개에 항의와 비난글이 쏟아지고 있다.

모던보이 2005-07-17 오전 00:52

매우 유감스러운 일입니다. 다른 때는 타 언론이나 공중파 방송의 보도 및 기사가 시민-인권 단체 등에 의해 비판 받을 때는 자사의 이득을 위해 들떼처럼 앞다투어 보도하던 한국의 요란한 언론들이 '오마이뉴스', '대자보' 정도를 제외하고 이 사건에 대해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는 듯해요. 기사 검색을 해도 별로 걸리지 않네요. 일테면, 다른 나라 게이프라이드퍼레이드 사진은 온통 도배를 하면서도 유독 국내의 이런 사건에 대해서 침묵하는 한국 언론의 '호모포비아' 수준을 가늠해볼 수 있는 사건이랄 수 있겠어요.

온라인 항위를 하려면, 게시판 도배 말고 조금 다른 각도로 방향을 넓혀야 할 듯해요. 아이디어를 모으면 조금 더 우리 동성애자 친구들의 참여도도 넓히고, 효과적인 영향도 산출할 수 있는 온라인 항의 방법도 나올 수 있겠지요.

더불어 이번 참에 쐐기를 박는 차원에서, MBC 앞 시위도 필요할 듯합니다. 이래저래 어수선한 정국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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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연결 프로젝트는 한국게이인권운동단체 친구사이에서 2014년부터 진행하고 있는 성소수자 자살예방 프로젝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