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title_Free
불만내용]

[ 불만내용] 방송위원회 분들에게 수고하신다는 말씀을 먼저 드립니다. 지난 7월 13일에 있었던 MBC <뉴스투데이> 방송에 대해서 불만사항이 있어 글을 올립니다. 이 방송의 ‘현장 속으로’라는 코너에서는 “‘이반’ 문화 확산”이라는 보도를 내 보냈고, 이 보도는 동성애자들, 특히 청소년 동성애자들의 인권을 상당히 침해하는 내용이었습니다. 구체적으로 살펴 보면, 청소년보호법 시행령 상의 청소년유해물 관련 조항에서 동성애 조항이 삭제되었고, 각종 포털 사이트에서 ‘이반’이 청소년 유해 키워드로 설정되어 있던 것이 해제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이런 조처들이 마치 청소년들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처럼 보도함으로써 동성애 자체를 부정적으로 바라보고 있음을 드러내어 동성애자들의 인권을 훼손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전 이반 소속 여중고생”이라는 표현을 쓰면서 ‘지도해야 할’ 대상으로 설명함으로써 이반이란 말이 일종의 청소년 비행조직인 양 묘사하고, 청소년들의 동성애가 청소년기에 잠시 빠지는 일시적인 심리라고 몰아붙임으로서 청소년들의 성 정체성에 관한 고민을 무시하는 태도를 보였습니다. 뿐만 아니라 성인 전용 바를 ‘10대 전용 레즈비언 바’라며 몰래카메라로 잠입취재를 하고, 청소년들의 모습을 노출시키는 등 기본적인 취재 대상의 인권조차 지키지 않았습니다. 특히 인권이 침해되기 쉬운 10대 청소년과 동성애자라는 두 가지 조건을 함께 가진 취재 대상의 인권이 이렇게 짓밟힌 것은 최소한의 보도윤리조차 상실된 행위라 하겠습니다. 이에 방송위원회 심의규칙 제7조 제8항 “방송은 상대적으로 소수이거아 이익추구의 실현에 불리한 집단이나 계층의 이익을 충실하게 반영하여야 한다”, 제21조 제2항 “방송은 심신장애인 또는 사회적으로 소외받는 사람들을 다룰 때에는 특히 인권이 최대한 보호되도록 신중을 기하여야 한다.” 제29조 제3항 “방송은 성차별적인 표현을 하거나 성별 역할에 대한 고정관념을 조장하여서는 아니된다”, 제44조 제3항 “방송은 어린이와 청소년에 대한 사회의 관심과 이해의 폭을 넓히는 데 이바지하여야 하며, 특히 경제적‧사회적‧문화적‧정신적‧신체적으로 어려운 처지에 있는 어린이와 청소년에 대해 지속적인 관심을 갖도록 노력하여야 한다.” 등을 정면으로 위반한 7월 13일자 MBC <뉴스투데이>에 대해서 방송위원회의 조치를 요구하는 바입니다.



[ 조치요구사항]

1. 시청자에 대한 사과 2. 인터넷 동영상등으로 서비스되고 있는 해당 방송의 시정 혹은 방송중지 3. 방송편성책임자 또는 MBC뉴스투데이 제작관계자에 대한 징계 4. 방송편성책임자 및 MBC뉴스투데이 제작관계자에 대한 성소수자 인권 교육 강제



[조치결과]

방송위원회 사이버민원실을 이용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귀하의 불만에 대한 제2005-29차 시청자불만처리위원회(2005.8.4.) 결정사항입니다.

7월 13일 방송한 MBC-TV <뉴스투데이-현장 속으로>의 '이반 문화 확산' 관련 보도내용이 청소년 동성애자들의 인권을 침해하였다는 귀하의 지적에 대해 검토한 결과, 동 보도는 청소년들 사이에 이반문화가 확산되고 있다는 사실을 소개하는 취지로 이해되므로 동성애자들의 인격을 모독하는 내용으로 보기는 어려운 것으로 판단하였습니다.

다만, 그 접근방식에 있어 동성애자에 대한 깊은 이해를 바탕으로 그들에 대한 사회적 인식 및 변화의 흐름을 짚어주지 못한 아쉬움은 있으며, 동성애와 같이 민감한 사안을 다룰 경우 옳고 그름의 가치 판단을 떠나 우리 사회에 다양한 성 정체성을 가진 사람들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인정하고 그러한 성 정체성의 차이가 차별로 이어지지 않도록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으며 특히 영향력이 큰 방송매체는 더욱 이러한 점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는 점을 해당 방송사에 통보하여 향후 관련 업무에 참고토록 조치하였음을 양지하시기 바랍니다.

우리 위원회에서 업무참고 통보한 사항은 해당 방송사의 시청자담당부서 또는 심의부서를 경유하여 해당 프로그램 제작진에게 통보되고 있음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수
3624 [설날번개시리즈2] 메종 드 미등소 +5 미등소 2006-01-29 669
3623 나는 매저키스트인가? +1 환월루 2006-01-28 977
3622 [설날번개시리즈1] 메종 드 히미코 +4 미등소 2006-01-28 621
3621 오래 간만에 왔네요.. +1 황무지 2006-01-28 565
3620 '베니스에서의 꽃미남' 비요른 안데르센 +3 아토스 2006-01-27 1177
3619 [공지] 운영위원회를 소집합니다. +5 사무국 2006-01-24 688
3618 베니스에서의 죽음을 보고 +5 아토스 2006-01-27 653
3617 떡국 많이 드세요.. +3 기즈베 2006-01-27 528
» 참조자료2(뉴스투데이당시시청자불만처리위원회접... 삶은희망 2006-01-27 653
3615 참조자료1(뉴스투데이사건당시 시청자불만처리위... 삶은희망 2006-01-27 568
3614 아차차차.....ㅠ.ㅠ +1 삶은희망 2006-01-27 622
3613 여기가 그곳이냐? +3 호모박멸 2006-01-27 552
3612 왕의 남자 +1 queernews 2006-01-27 703
3611 왕의 남자’, 여장남자 동성애에 대한 상반된 시각 queernews 2006-01-27 903
3610 양지로 나온`여장남자`들… +2 queernews 2006-01-27 713
3609 새해 모두 박복하세요 +3 모던보이 2006-01-27 601
3608 이사하다 아웃팅 당할뻔 함 --; +6 차돌바우 2006-01-27 630
3607 동거도 가족 인정" 52% "재산은 부부 공유" 83% queernews 2006-01-27 690
3606 지나치게 아름다운 나 +6 미등소 2006-01-26 607
3605 사무실의 이상한 기운 2 +2 간사한 간사씨 2006-01-26 625
마음연결
마음연결 프로젝트는 한국게이인권운동단체 친구사이에서 2014년부터 진행하고 있는 성소수자 자살예방 프로젝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