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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거도 가족 인정" 52% "재산은 부부 공유" 83%

[부산일보 2006-01-25 12:12]  




부산일보와 신라대학교가 지난 4~6일 3일간 부산시내 성인 남녀 60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가족유형별 수용도와 가족 관련 가치에 관한 부산시민 의식조사'에 따르면 시민들은 전통적인 혈연가족 외에 다양한 형태의 가족을 인정했다.
이번 설문조사는 남자 50.5%(305명),여자 49.5%(299명)를 대상으로 했으며 20대부터 30대,40대,50대,60대 이상까지 5개 그룹 연령대로 나눠 1 대 1 면접방식으로 진행됐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부모 중 한 명만 있는 '한부모가족'이나 '조부모-손자녀 가족' '국제결혼가족'은 모두 90% 이상이 가족으로 인정하는 절대적 수용도를 나타냈고,'재혼가족'이나 '입양가족' '처가(친정)부모 동거가족'도 90% 안팎의 수용도를 보였다.

또 '자발적 무자녀가족'(78%)과 '미혼모가족'(77.7%) '미혼부가족'(75.2%)은 70% 이상이 가족의 한 유형으로 받아들였다.

비혈연적 생활공동체인 '공동체가족'(64.3%)이나 결혼하지 않은 채 함께 사는 '동거'(52.2%)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태도를 보였으나,남의 아이를 맡아 기르는 '위탁가족'(48.1%)은 비교적 수용도가 낮았다.

반면 같은 성(性)끼리 동거하는 '동성애가족'에 대해서는 20.9%만이 인정할 뿐 절대 다수의 시민들은 이를 가족으로 받아들이지 않았다.

가족을 이루는 방식과 관련,응답자의 44.5%만이 '결혼은 꼭 해야 한다'에 '적극 찬성'했다.

'약간 찬성'은 31.1%였다.

'결혼 후 자녀를 출산해야 한다'는 질문에 대해서도 61.0%만이 적극적으로 지지했으며,'약간 찬성'(25.1%)을 포함해 모두 86.1%가 자녀 출산을 찬성했다.

그러나 남성들은 '결혼'(54.4%)과 '자녀 출산'(65.9%)의 필요성에 대해 보다 높은 지지도를 보인 데 비해 여성들은 각각 34.4%와 55.9%에 그쳐 남녀 간 차이가 크게 벌어져 있음을 알 수 있다.

이와 함께 '부부 평등성'에 대해서는 남녀가 공통적으로 높은 인식도를 나타냈다.

'재산은 부부 공동의 것이다'에 83.5%가 찬성했으며 '가사 노동은 부부가 함께한다'는 대목에선 69.6%가 이를 지지했다.

박해숙 신라대 가족상담센터 연구원은 "특정 가족유형에 대한 시민들의 수용도 정도를 물은 것은 이번 조사가 전국에서 처음"이라며 "이를 통해 전통적으로 내려오던 '결혼'과 '(부계)혈연'이 이제 더 이상 가족의 필요충분조건이 아님이 분명히 드러났다"고 진단했다.

윤성철기자 cheol@busa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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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의 재발견] 일상 속의 성별 차이

[부산일보 2006-01-25 12:12]  




화성인과 금성인은 아니더라도 남성이 생각하는 가족과 여성이 생각하는 가족의 모습은 조금씩 차이가 있다.
먼저, 다양한 가족 유형에 대한 수용도 조사에서 여성의 수용도가 전반적으로 남성보다 높았다.

특히 재혼가족, 입양가족, 동성애가족, 국제결혼가족, 친정(처가)부모 동거가족, 위탁가족에 대한 수용 여부에서는 여성들과 남성들의 차가 다소 컸다.

재혼가족과 동성애가족을 제외하고는 '(부계)혈연'중심에서 벗어난 가족들임을 고려할 때 남성들이 상대적으로 '혈연중심적'으로 사고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남녀간 의식차는 가족과 관련된 가치 지향의 문제를 묻는 데서 또 발견된다.

결혼을 선택 사항으로 보는 것, 가사노동 분담에 대해 남성과 여성은 20%포인트 이상의 격차를 보였다.

또 부부재산, 결혼 후 자녀 출산 문제, 자녀양육의 분담, 양가(친가, 처가 혹은 시가, 친정)에 대한 태도에서도 10%에서 18%포인트까지 차이가 났다.

특히 자녀양육의 분담 문제는 남성의 81%가 적극 찬성한다고 응답하여 비교적 높은 분담의사를 보였으나 여성은 무려 93.3%가 적극 찬성한다고 답해 크게 달랐다.

남성들 입장에서 생각하자면 다소 억울할 수도 있겠다.

결국 변화에 대한 강한 욕구를 가지고 있는 여성에 비해 남성들의 변화 속도가 느린 것을 알 수 있다.

이러한 속도 차이는 평등성을 둘러싸고 가족 구성원간의 갈등을 유발할 수 있다.

한편 남성들의 평등의식이 여성에 비해 낮기는 하지만 과거에 비해 달라지고 있다는 징후도 나타났다.

가령 2002년 사회통계조사에서는 가사노동을 공평하게 분담해야 한다는 것에 대해 30.7%만이 찬성하였던 것에 비해 이번 조사에서는 남성들의 경우만 해도 56.7%가 적극 찬성(여성은 82.8% 적극 찬성)했다.

다만 이러한 의식 변화가 반드시 실천으로 연결되는 것은 아닌 것 같다.

앞서 말한 2002년 사회통계조사에서, 실제 실천도에서는 8.1%만이 공평하게 분담하는 것으로 나타나 의식과 실천력 사이의 괴리가 상당히 컸다.

이번 조사 결과도 의식 부분에 대한 것만을 확인하였기에 향후 구체적 실태 조사를 통하여 실제 생활상을 더 살펴볼 필요가 있다.

또 한 가지. 가사노동을 부부가 함께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남성은 10명 중 5명이지만, 재산이 부부공동의 것이라고 생각하는 남성은 7명이 넘었다.

즉 재산은 부인과 나눠도 가사노동은 나누기 어려워한다는 것. 이는 부부재산공동명의제 혹은 이혼시 부부재산분할청구권 등 제도의 실시를 통해 재산에 관한 시민들의 의식 변화가 이루어진 데 반해 가사노동에 관한 한 성역할 이데올로기가 아직도 크게 작용하고 있다는 증거다.

박해숙·방현주 신라대 가족상담센터 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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