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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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에 여성과 여성이 결혼을 했을 경우,
그리고 아이를 입양하여 키울때,
아이는 누구를 아빠라고 부르게 됩니까?  
아빠는 없고, 엄마만 있다고 가르치는지,
아니면 아이에게 동성간에 결혼한 부모를 어떻게 이해시키는지 궁금합니다.  
진지한 답변 부탁드립니다.  

라이카 2004-02-26 오전 06:15

꼭 엄마, 아빠 둘로 양분해서 불러야 할 이유는 없다고 봅니다.
그리고 처음부터 아무 편견없이 보아왔을 동성 부모를 다르게 이해시킬 필요가 있을까요?
물론 다른 이성애자 부모와의 차이 때문에 궁금증이 생길 수는 있겠습니다만 다만 부모가 동성 부부라 하여 색다른 의문이 들지는 않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요즘 교양 프로그램에서 외국 동성부부와 입양 자식을 다룬 프로그램이 가끔 나오고 있으니 주시하셨다가 한 번 보시는 것도 좋을 것이라는 생각이 드는군요.

황무지 2004-02-26 오전 06:39

전에 방송 됐던 EBS 프로 '톨로랑스 - 동성애' 편에서 그런 사례가 나옵니다.

우리가 생각하는 것처럼 두 여자 사이에서 자라는 아이는 둘 중 한 사람을 엄마, 아빠로 편 가르기 하지 않고..
대신 생리학적인 엄마, 정신적인 기둥의 엄마.. 라고 말하더군요.

게이를 트랜스 젠더와 혼돈했었듯 동성 부부 밑에서 자라는 아이가 둘 중 누군가를 꼭 아빠, 엄마라고 불러야 한다는 것은 편견임니다.

직접 보시면 더 이해가 쉬울 듯 하네요.. EBS에 다시 보기가 되니 직접 보시길 권함니다.

damaged..? 2004-02-26 오후 16:02

영어라서 가능한 것같은데, 전에 본 어느 외국 영화(다큐멘터리?)에선 꼬마가 'Daddy'랑 'Papa'란 말을 두 명의 아빠한테 각각 쓰더군요. 그렇다면 우리말로는 '아부지'랑 '아빠'...?? ^^; 암튼 '엄마 = 여자, 아빠 = 남자'라는 전제가 깔려 있으니까 기존 용어를 폐기 처분하고 전혀 새로운 말을 쓰는 방법도 있겠군요 -.-a 조금 딴 얘기지만, 우리도 요새는 이혼률이 세계 2위네 어쩌네 하는 판이니, 생모/생부와 계모/계부를 놓고 호칭에 대해서 고민해야 하는 날이 곧 올 수도 있겠네요. 암튼 가족 제도라는 게 워낙 이성애 중심주의의 알파요 오메가라 호칭부터 골치 아파지는군요... -_-;
마음연결
마음연결 프로젝트는 한국게이인권운동단체 친구사이에서 2014년부터 진행하고 있는 성소수자 자살예방 프로젝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