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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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카 2006-06-26 09:50:00
+5 775
얼마 전 대규모로 친척들이 모일 수 있는 자리가 생겼다.
당황스러웠던 건 일단 나라는 인간이 가지고 있는 냉철함에 소스라치게 놀랐다는 것 정도.

그리고 어김없이 일년에 한 두 번 볼까말까한 친척들은 나의 결혼을 안주삼아 씹어대기 시작했다.
게 중 몇 명은 진심으로 나의 미래를 걱정하는 진지한 표정도 곁들였으니...

그들을 이해하기로 했다.
그들은 나의 미혼생활이 궁금했던 게 아니라 오랜만에 만나 무언가 말을 건네야 하는 사람에 대한 대처 방법이 미숙했던 것이리라.

때로는, 실제론 관심도 없는 남의 사생활을 인사거리로 삼는 것보다 그냥 잠깐의 미소가 더 효율적이라는 걸 그들은 배우지 못한 탓일게다. 그리고 관습적으로 몸에 배어버린 채.

확실히 나이가 들수록 새벽잠이 없어지는 것과 동시에 포용력도 늘어가나 보다. ㅋㅋㅋ

라이카의 남자 2006-06-26 오전 10:00

라이카, '내 뱃살의 포용력은 새벽잠과 반비례다', 파문.

이쁜이 2006-06-27 오전 00:03

모야 난...? 새벽잠이 늘어만 가는걸...

이쁜이스토커 2006-06-27 오전 01:23

이쁜이님은 밤새 나댕기다 새벽녘에야 잠든다고 그러던데요?

식~ 2006-06-27 오전 05:03

맞아 그런게야..그냥 좀 무딘반응이 더 나을수도 있지..

Dydo10500 2011-11-18 오전 0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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